금융상품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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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금융행위는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금융시장에서 자금 거래는 금융상품을 매개로 발생한다. 자금의 공급자가 자금의 수요자에게 빌려준 자금을 대신해 금융상품을 받는다.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자금의 수요자가 금융상품을 만들어 금융시장에 공급하면 자금의 수요자가 자신이 원하는 금융상품을 구매하면서 자금을 대여해주는 것이다. 이처럼 금융상품을 매개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이 현대 금융시장의 모습이다. 이번 주는 금융상품의 전반적 특징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개별적인 금융상품의 특징과 관련해서는 금융에 대한 내용을 좀 더 알아본 후 여러 차례로 나누어 설명하겠다.금융상품의 수요와 공급금융시장을 자금의 흐름으로 보면 자금을 빌리는 측을 ‘자금의 수요자’라 하고, 자금을 빌려주는 측을 ‘자금의 공급자’라 한다. 자본재에 투자하려는 자금의 수요자는 이자율이 낮을수록 자금에 대한 수요량이 증가한다. 저축하려는 자금의 공급자는 금융상품의 이자율이 높을수록 자금에 대한 공급량이 증가한다. 여기서 자금의 수요량과 자금의 공급량이 일치하는 수준에서 균형이자율이 결정된다.

그러나 금융시장을 금융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으로 생각하면, 자금의 수요자는 금융상품 공급자가 되고 자금의 공급자는 수요자가 되어 수요자와 공급자라는 명칭이 바뀌어 사용된다. 자금 수요자를 금융상품의 수요자로, 자금 공급자를 금융상품의 공급자로 착각하는 사례가 의외로 많다. 금융과 관련한 글을 보거나 작성하는 경우 이 부분에 대해 유념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자금의 수요자는 자신이 원하는 자금에 대한 수요만큼 금융상품을 발행해 공급하는 것이고, 자금의 공급자는 빌려줄 수 있는 만큼 금융상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시장에서 결정된 금융상품의 가격은 발행된 1개의 금융상품당 빌려주는 자금으로 금융상품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수준에서 결정된다.예금과 대출간접금융시장에서 판매되는 대표적 금융상품으로는 예금이 있다. 은행은 자금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자금을 대여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관이므로 많은 자금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자금 공급자를 위해 다양한 예금상품을 갖춰놓고 판매한다. 이처럼 간접금융시장에서 자금 공급자는 은행이 만든 예금상품의 수요자가 되고, 은행이 자금의 수요자이면서 금융상품 공급자가 된다. 은행은 예금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가지고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대여해주므로 금융시장에서 자금의 공급자 역할도 함께 수행한다.증권증권이라는 단어가 갖는 의미는 매우 광범위하다. 가장 포괄적인 의미로는 재산적 가치를 나타내고 있는 문서를 의미한다. 이 경우 상품권 등도 증권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자금의 대여와 차입과 관련 있는 금융상품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하는 것이 좀 더 일반적이다. 증권을 금융상품과 동일한 의미로 사용하면 앞서 언급한 예금증서도 증권에 포함된다. 그러나 금융 분야에서는 증권의 개념을 매우 협소하게 정의해 증권을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것으로 한정하여 사용한다.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금융시장에서 광범위하게 사고팔 수 있는 것만을 증권으로 간주한다. 이 경우 재산적 가치는 있지만 시중에서 유통되지 않는 예금증서는 증권에서 빠진다. 예금증서는 현금이 필요할 때 은행에 가서 현금을 인출하거나 정기예금인 경우 해약을 하는 방식이므로 예금증서 자체가 금융시장에서 거래되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에서 증권으로 간주하는 대표적 증권에는 채권과 주식이 있다. 이 외에 펀드나 파생금융상품 등도 있다.채권과 주식채권과 주식은 자금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발행해 채권시장이나 주식시장 같은 증권시장에 공급하면 자금의 공급자가 이를 구매해 보유한다. 채권과 주식은 이를 구매해 보유하는 사람에게 일정 금액의 소득을 가져다줄 수 있고, 보유자가 원하면 금융시장에서 거래와 양도를 할 수 있다. 채권과 주식의 구매자는 보유와 거래를 통해 이자, 배당, 자본이득 등의 수익을 얻는다.√ 기억해주세요
김형진 중앙대 강사
김형진 중앙대 강사
금융시장을 금융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으로 생각하면, 자금의 수요자는 금융상품 공급자가 되고 자금의 공급자는 수요자가 되어 수요자와 공급자라는 명칭이 바뀌어 사용된다. 자금 수요자를 금융상품의 수요자로, 자금 공급자를 금융상품의 공급자로 착각하는 사례가 의외로 많다. 금융과 관련한 글을 보거나 작성하는 경우 이 부분에 대해 유념해야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