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환경 변화
이러한 과정에서 나타난 공통적 특징은 감독기관으로서 중앙은행의 역할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금융위기 이전까지 금융 안정과 관련된 중앙은행의 역할이 위기의 사후 수습만으로 한정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역할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금융감독체계 개편이 이뤄졌다. 중앙은행의 금융감독은 금융시장에 대한 감독보다는 금융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이 실물경제에 영향을 주어 한 나라의 생산이 위축되는 것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중앙은행은 개별적인 금융기관에 대한 일률적인 규제와 통제보다는 금융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금융기관에 좀 더 초점을 맞춰 규제를 펼친다. 건전성 규제건전성 규제는 금융기관들이 위기를 발생시키지 않게 규제하는 것이다. 금융위기 이후 금융기관에 대한 국제적 차원의 대표적인 금융규제개혁이 바젤(Basel)3이다. 바젤3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도입된 국제 은행 감독 규제로 은행의 자본 건전성과 유동성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은행이 보유한 자산 중에서 부실한 곳에 대출한 자산에 대해 위험 가중치를 크게 두고 다시 산출하는 방식을 도입해 은행에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감소시키는 것에 중점을 둔 규제다. 이 규제는 2013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어 2026년에 완전 도입될 예정이다.
바젤3에서는 은행에 요구되는 자본의 양과 질을 보다 강화하는 동시에 금융의 과도한 팽창을 막기 위한 새로운 규제도 도입했다. 은행에 요구되는 자기자본규제 비율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은행이 가지고 있어야 할 자본도 보통주를 중심으로 구성하도록 해 자본 안정성을 중요하게 고려하기도 하였다. 은행이 안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면 금융위기에서도 부실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 또한 바젤3는 대형 금융기관에 대해 일반 금융기관보다 강화된 규제를 적용해 대형금융기관을 통한 금융위기의 전파 가능성을 차단했다. 업무영역 규제글로벌 금융위기는 금융 겸업화라는 금융환경에도 변화를 초래시켰다. 금융위기 발생 이후 위기가 과도한 금융 겸업화로 발생했다는 견해가 많이 있었다. 미국에서는 일반은행과 투자은행을 겸업하는 은행들이 예금보호제도와 중앙은행의 구제금융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위험한 투자를 많이 했다. 그 결과 투자은행 부문의 위험이 일반은행 부문으로 전이됐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에 은행과 은행지주회사 및 계열 자회사들이 투자은행 업무를 겸업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영국과 유럽에서도 위기 이후 은행의 겸업화를 제한하는 법들이 등장했다.
금융기관 업무에 대한 규제는 금융소비자 보호로 이어졌다. 금융기관보다 정보가 적은 금융소비자는 위험한 투자에 빠지기 쉽고 이런 투자가 결국 금융위기로 이어지고 금융소비자도 큰 피해를 보게 된다. 그렇기에 상품시장처럼 금융 분야에도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는 기관을 두어 금융소비자와 금융기관 사이에 문제가 발생하면 소비자를 대신해 금융기관에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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