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지난해 여름은 기록적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이런 극단적인 날씨는 더 이상 놀랍지 않게 됐습니다.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2025년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전문가들이 꼽은 두 번째로 큰 위험이 바로 ‘기상이변’이었습니다. 이는 곧 기후변화가 경제·사회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주목받는 것이 바로 ‘기후테크’입니다. 기후테크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지구온난화를 해결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아우르는 용어입니다. 기후테크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글로벌 과제일 뿐 아니라 기업의 생존 전략이 되었어요. 전기차, 수소 환원 제철, 탄소 포집 기술(CCUS) 등이 대표적 예입니다. 탄소 포집은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모으는 기술입니다. 아직까진 기술의 한계로 생산비용이 높아요.
![[수능에 나오는 경제·금융] 온난화 문제 해결 위한 기술…기업 생존전략 됐죠](https://img.hankyung.com/photo/202504/AA.40045666.1.jpg)
기후테크가 가장 많이 발전한 곳은 모빌리티 분야입니다. 운송과 모빌리티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4분의 1을 차지하죠. 전기차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앞으로도 전기차 경쟁은 계속될 겁니다. 식품 연구·농사·토지 등 먹거리에 대한 청사진을 제공하는 애그테크(AgTech, 농사와 기술의 합성어) 분야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대안 식품과 스마트 팜으로 세부 분야가 나뉘며, 친환경과 지속 가능한 농업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방향을 제시하죠.
에너지 시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신재생에너지죠. 태양광·풍력에너지는 갈수록 효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태양전지 효율성 개선은 적은 전지판 설치로도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인력·비용 절감으로 이어집니다. 풍력발전은 육상풍력과 해상풍력으로 나뉘는데, 해상풍력 단지가 전 세계에 속속 들어서고 있답니다.
다만 기후테크 기술 중 정유·화학·철강 등 탄소 다배출 산업이나 CCUS 기술은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탄소 배출 비용이 아직 낮아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죠. 그 때문에 각국에서는 기후테크 기술 개발을 지원하면서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요. 지원과 규제라는 양날의 검을 둘 다 사용하는 셈이죠. 문제는 균형입니다. 기업의 성장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도록 만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기후테크의 발전을 지지하는 측에서는 기후테크가 단순히 환경만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는 걸 강조합니다.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산업을 키우고, 미래의 성장동력을 만드는 기술이라고 하죠. 전기차에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하듯, 기후테크는 다양한 산업 혁신과 결합해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단 겁니다. 기업의 이익과 친환경이 궤를 같이하도록 하는 겁니다. NIE포인트

2. 기후테크 기술엔 어떤 것이 있을까?
3. 기업이 환경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