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을 축하합니다
"생각하고 글 쓰는 훈련에 도움
생글기자 선배 조언도 큰 힘
대학 가서도 잊지 못할 경험"
"생각하고 글 쓰는 훈련에 도움
생글기자 선배 조언도 큰 힘
대학 가서도 잊지 못할 경험"

2025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입학을 앞두고 있는 생글기자 출신 대학 합격생들이다. 한국경제신문의 중고생 경제·논술신문 생글생글 지면에서 활약한 생글기자 중에서 서울대, 의과대학, 외국 대학 등 다수의 명문대 합격자가 나왔다. 이들은 “생글생글이 대입에 큰 도움이 됐다”며 “생글기자 경험은 대학 입학 후에도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가천대 의예과에 입학하는 이수아 학생은 “생글기자로 활동하며 특정한 주제에 대해 탐구하고 내 생각을 정리하는 연습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다져진 사고력이 대입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소아과 전문의가 꿈인 그는 고교 1학년 때인 2022년 생글기자로 선발돼 2023년엔 최우수 생글기자로도 선정됐다. 미국 시카고대 자율전공학부에 입학할 예정인 최선호 학생은 “생글기자 활동을 통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논리정연하게 표현하는 훈련을 하게 됐다”며 “초기에 쓴 글과 나중에 쓴 글을 비교해보니 확실히 발전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생글생글 구독이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작성에 도움이 됐다는 학생도 있었다.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하는 김예림 학생은 “생기부 탐구 주제 중에 인구 문제와 관련된 것이 있었는데 저출산과 맬서스의 함정 등을 다룬 생글생글 기사를 많이 참고했다”며 “어려운 내용도 쉽게 해설해줘 고교생이 읽기에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조민아 학생은 위스콘신 매디슨대, 럿거스대, 일리노이대 등 미국 5개 대학 경제학과에 합격했다. 경제 불평등 문제를 연구하는 세계적인 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는 “학교 도서관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생글생글을 매일 읽었다”며 “교과서에서 배운 경제 이론이 현실에서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신문을 통해 공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생글기자 활동이 전공 선택의 길잡이가 되기도 했다. 한국외국어대 기후변화융합학부에 입학하는 박동영 학생은 기후변화 등 기상 현상과 관련한 기사를 생글생글에 10건 넘게 게재했다. 그는 “어릴 적 폭우로 산사태가 났다는 뉴스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아 기후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생글기사를 쓰면서 기후 위기에 대한 지식을 더 쌓고 대학 전공도 확실하게 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대학에 진학한 선배들과 교류하며 대학 진학과 진로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생글기자 활동의 큰 장점이다. 김예림 학생은 “생글기자 오리엔테이션에서 만난 서울대 재학생 선배들이 입시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수험 생활을 마친 생글기자들은 후배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최선호 학생은 “외국 대학 진학을 희망한다면 모든 것을 잘하려 하기보다 남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자기만의 강점을 더 발전시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수아 학생은 “생소한 주제에 대해서도 공부해볼 기회가 된다”며 생글기자 활동을 추천했다.
생글생글은 2005년 6월 창간해 올해로 20주년을 맞는다. 전국 1300여 개의 중·고등학교와 100여 곳의 국공립 도서관에서 정기 구독하고 있다. 생글기자단은 생글생글 창간과 함께 출범해 지금까지 1400여 명이 거쳐 갔다. 1000여 명에 이르는 생글기자 OB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유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