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기후변화 협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행정명령을 지지자들에게 들어 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501/AA.39292093.1.jpg)
205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Net Zero Emissions)을 달성하는 것이 협정 체결 당시 그렸던 청사진이다. 탄소중립이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과 제거하는 이산화탄소량을 더했을 때 순배출량이 ‘0’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사인하긴 했지만 “탈퇴 효력은 유엔 공식 통보 후 1년 뒤 발생한다”는 파리협정 규정 때문에 실제 탈퇴는 2026년 1월 이뤄질 전망이다.
세계 최대 경제대국인 미국의 재이탈로 국제 사회 차원의 기후 위기 대응은 다시금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한시가 급한 지구온난화와의 싸움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파리협정에는 세계 195개국이 서명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2위인 미국의 탈퇴가 다른 서명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이먼 스틸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 사무총장은 “국제사회가 지구온난화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가뭄, 산불, 폭풍 같은 기후 재앙은 계속 악화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서명한 행정명령은 총 46개에 이르는데, 이 중에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탈퇴한다는 내용도 있다. 그는 대외 원조를 전면 중단하고 90일간 재검토하겠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일방주의 정책을 연쇄적으로 발표하면서 80년간 유지해온 ‘미국 주도 다자주의’ 질서가 붕괴 위기를 맞았다는 관측도 있다. 온실가스 배출 2위 美의 이탈…“고립주의 반영”
![임현우 한국경제신문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501/AA.23677042.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