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정시지원 분석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우선 의대 정시 지원자 수가 지난해 대비 29.9% 증가했다. 치대도 16.4%, 한의대도 10.9%, 약대도 8.3% 지원자가 늘었다. 최상위권이 의대로 빠져나가면서 치대, 한의대, 약대도 합격의 기대심리가 동반 상승했다. 결과적으로 의약학계열 전 부문에 상위권 학생이 몰렸다고 볼 수 있다.
서연고 이공계와 의약학계열 동시 합격 가능권 대학에 수능 고득점 학생 상당수가 정시지원 선택을 의약학계열로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최상위권 수능 고득점 학생들이 의약학계열 지원 규모가 늘어 서연고 자연계열 정시 합격선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들 대학의 합격선은 금년도 6월 이후에 공개된다. 2026학년도 수험생에게는 의대 모집 정원의 불확실한 변수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이들 대학의 합격선 변동이 어떻게 나타났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이 현재까지도 미확정된 상태이고,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이 늘어난 상황에서 합격 점수도 변동이 생겨 2026학년도를 준비하는 수험생에게는 2025학년도 못지않게 입시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의대 모집 정원 확대는 서연고 이공계 지원 변화뿐 아니라 한국과학기술원 등 이공계 특수대 지원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한국과학기술원은 정시지원에서 지난해 대비 37.9%나 지원자 수가 큰 폭으로 줄었다. 광주과학기술원은 25.2%, 울산과학기술원은 23.0%,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22.7%, 한국에너지공과대학도 29.9%나 정시 지원자 수가 하락했다.
전국 202개 대학으로 2025학년도 정시지원 경향의 범위를 확대해볼 경우, 수도권 지원자가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지방권 지원자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모집 정원 확대, 의대 쏠림현상이 전국 권역별 일반대학에까지 정시지원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서울권 4년제 41개 대학의 2025학년도 정시 지원자 수는 5164명이 증가했다. 경인권 42개 대에서도 1058명 증가했다. 서울·경인권 소재 4년제 83개 대학에서 정시 지원자 수가 전년에 비해 6222명 늘어났다.
반면 지방권 4년제 119개 대학에서 전년에 비해 정시 지원자 수가 3593명 줄어들었다. 수도권은 6222명 늘어났고, 비수도권에서는 3593명 줄어든 대조적 상황이다.
의대 모집 정원 확대는 일반대학 정시지원 학생들에게도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로 빠져나가고 최상위권 자리에는 상위권 학생들이 채워지고, 상위권 자리에는 중상위권, 중상위권 자리에는 중하위권 학생들이 연쇄적으로 진학할 수 있다는 합격의 기대심리가 커져 전반적으로 상향 지원 경향이 뚜렷했다.
의대 모집 정원 확대는 의대 영향력에서 약대, 치대, 한의대 등 메디컬 학과 전 부문, SKY 이공계, 과기원 등 이공계 특수대 상위권 대학뿐 아니라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원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재수생이 늘어난다고 고3 학생들이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2025학년도 지원 패턴으로 보면 상위권보다 중·하위권대 재수생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고3 학생도 충분히 준비하면 등급이나 수능점수에서 유리한 구도를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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