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풀이
多: 많을 다
言: 말씀 언
數: 자주 삭
窮: 다할 궁
말이 많으면 자주 궁해진다
입이 가벼우면 자주 곤란에 처함
-<도덕경>
<도덕경>은 노자가 지은 것으로 알려진 도가(道家)를 대표하는 경전이다. 총 81장으로 구성되며 처세의 지혜와 인생길을 밝혀주는 문구가 가득하다.
경전에는 여러 장에 걸쳐 말을 경계하는 구절이 나온다. 5장에는 “말이 많을수록 자주 궁색해지니 중심을 지키는 것만 못하다(多言數窮 不如守中)”라고 했고, 23장에는 “말을 적게 하는 것은 자연스럽다(希言自然)”고 했다. 5장에는 “천지는 인하지 않다. 만물을 모두 풀강아지로 여긴다. 성인은 인하지 않다. 백성을 모두 풀강아지로 여긴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는 천지 만물의 변화는 누구의 개입이나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는 의미다. 따라서 내뱉는 말이 많으면 자연스러운 과정에 부자연스러운 개입이 될 수 있고, 이는 곧 위기나 화를 자초한다는 것이다.
다언삭궁(多言數窮)은 노자의 이런 생각을 반영한 말로, 말이 많으면 자주 궁해진다는 뜻이다. 궁해진다 함은 곤란하고 난처한 상황에 부닥침을 이른다. 말을 많이 해 자칫 화를 초래하는 것보다 침묵으로 내면의 중심을 지키라는 말이다. 흔히 셀 수로 쓰이는 수(數)가 여기서는 ‘자주’라는 뜻으로 사용하며, ‘삭’으로 읽는다. 입은 복을 부르는 입구(口)이자 화를 부르는 입구다. 세상 다툼의 대다수는 입에서 비롯한다. 우리말 속담 “말 많은 집은 장맛도 쓰다”도 함의가 비슷하다.
공자도 “먹음에 배부름을 구하지 않고 거처함에 편안함을 구하지 않으며, 일에는 민첩하되 말을 삼가고, 도(道)가 있는 사람에게 나아가 자기 잘못을 바로잡는다면 가히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했다. 도청도설(道聽途設)은 <논어> 양화 편에 나오는 말로, ‘길에서 들은 얘기를 그 길에서 뱉어내는’ 입의 가벼움을 나무라는 말이다. 귀는 활짝 열되 입은 조심스레 열자. 세상의 지식과 지혜는 귀로 들어오고 화(禍)는 입으로 나온다.
多: 많을 다
言: 말씀 언
數: 자주 삭
窮: 다할 궁
말이 많으면 자주 궁해진다
입이 가벼우면 자주 곤란에 처함
-<도덕경>
<도덕경>은 노자가 지은 것으로 알려진 도가(道家)를 대표하는 경전이다. 총 81장으로 구성되며 처세의 지혜와 인생길을 밝혀주는 문구가 가득하다.
경전에는 여러 장에 걸쳐 말을 경계하는 구절이 나온다. 5장에는 “말이 많을수록 자주 궁색해지니 중심을 지키는 것만 못하다(多言數窮 不如守中)”라고 했고, 23장에는 “말을 적게 하는 것은 자연스럽다(希言自然)”고 했다. 5장에는 “천지는 인하지 않다. 만물을 모두 풀강아지로 여긴다. 성인은 인하지 않다. 백성을 모두 풀강아지로 여긴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는 천지 만물의 변화는 누구의 개입이나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뤄진다는 의미다. 따라서 내뱉는 말이 많으면 자연스러운 과정에 부자연스러운 개입이 될 수 있고, 이는 곧 위기나 화를 자초한다는 것이다.
다언삭궁(多言數窮)은 노자의 이런 생각을 반영한 말로, 말이 많으면 자주 궁해진다는 뜻이다. 궁해진다 함은 곤란하고 난처한 상황에 부닥침을 이른다. 말을 많이 해 자칫 화를 초래하는 것보다 침묵으로 내면의 중심을 지키라는 말이다. 흔히 셀 수로 쓰이는 수(數)가 여기서는 ‘자주’라는 뜻으로 사용하며, ‘삭’으로 읽는다. 입은 복을 부르는 입구(口)이자 화를 부르는 입구다. 세상 다툼의 대다수는 입에서 비롯한다. 우리말 속담 “말 많은 집은 장맛도 쓰다”도 함의가 비슷하다.
공자도 “먹음에 배부름을 구하지 않고 거처함에 편안함을 구하지 않으며, 일에는 민첩하되 말을 삼가고, 도(道)가 있는 사람에게 나아가 자기 잘못을 바로잡는다면 가히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했다. 도청도설(道聽途設)은 <논어> 양화 편에 나오는 말로, ‘길에서 들은 얘기를 그 길에서 뱉어내는’ 입의 가벼움을 나무라는 말이다. 귀는 활짝 열되 입은 조심스레 열자. 세상의 지식과 지혜는 귀로 들어오고 화(禍)는 입으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