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연령층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이냐,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사업자의 자유냐로 요약된다. 이 두 가지를 다 만족시키는 방법은 없을까.
분위기 좋은 식당이나 스터디 카페에 가면 간혹 “노 키즈 존” “노 시니어 존”이라고 적힌 안내문을 보게 된다. 특정 연령대 손님의 방문을 제한한다는 의미다. 노 키즈 존, 노 시니어 존은 불합리한 차별일까, 영업의 자유일까.노 키즈 존은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원하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노 시니어 존도 주로 젊은 세대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할 목적으로 고령층을 배제한다는 점에서 성격이 비슷하다. 어린아이나 고령층 입장에서는 스스로 통제하거나 바꿀 수 없는 나이를 이유로 특정 장소의 출입이 제한되기 때문에 차별이라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자영업자로서는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볼 수도 있다. 특정 고객층에 초점을 맞춰 서비스 품질을 높이려는 목적이라는 것이다. 노 키즈 존은 아이들이 출입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불편함이 줄어 다른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다. 헬스장, 수영장 등에서는 고령자의 출입을 제한해 안전사고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정리하면 특정 연령층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이냐,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사업자의 자유냐로 요약된다. 이 두 가지를 다 만족시키는 방법은 없을까. 연령대에 따라 시간대나 이용 공간을 분리하는 방법이 있다. 어린아이를 동반하거나 고령자가 이용할 수 있는 시간대를 두거나 공간을 분리해 어린아이도 와서 마음껏 떠들 수 있는 곳, 고령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 등을 운영하는 것이다. 서로 조금씩 배려해 세대 간 갈등을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전건 생글기자(부산진여상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