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대학에서는 경험과 인간관계의 폭이 훨씬 넓어집니다. 주저하며 물러서면 수많은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도전해서 실패하더라도 만회할 시간이 있습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예비 대학생에게 필요한 용기와 책임감
제가 다니는 대학 커뮤니티에 예비 25학번 학생들이 올린 글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또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해가 오나 봅니다. 예비 대학 신입생들의 질문은 다양합니다. 1학년 1학기에 연애를 하는 것이 좋은지, 어떤 동아리에 가입해야 하는지, 새내기 단체 채팅방은 언제 생기는지 등의 질문에서 기대와 설렘이 느껴집니다. 1년 전 비슷한 기대와 설렘을 안고 있던 저를 떠올리며 새로운 시작을 앞둔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첫째, 대학 1학년 때는 놀아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입시를 준비하며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공부에서 좀 자유로워지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대학 역시 공부하고 배우는 곳입니다. 오히려 고등학교 때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더 주체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곳이 대학입니다. 1년 정도는 놀아도 된다고 말하는 선배도 있을 것입니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겠지만, 대학생이 된 만큼 여러분 스스로 책임져야 할 부분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둘째, 돈 관리를 철저히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대학생이 되면 예상치 못한 돈 씀씀이가 크게 늘어납니다. 수업에 필요한 책과 교재도 사야 하고, 동아리 활동도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돈을 써야 할 일도 많아집니다. 부모님께 용돈을 받든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벌든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대학에 들어가면서 생활비를 직접 벌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생활을 꾸려나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계부를 작성하고 수입과 지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보다 효율적으로 돈을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비 지출을 적정한 범위에서 유지하며 돈을 관리하는 법을 깨우쳐나가는 것은 앞으로 여러분의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셋째, 무슨 일이든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생소한 대학 수업과 다양한 활동, 보다 폭넓은 인간관계에 두려움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두려움이 여러분의 발목을 붙잡게 하지 마세요. 대학에서는 경험과 인간관계의 폭이 훨씬 넓어집니다. 주저하며 물러서면 수많은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도전해서 실패하더라도 만회할 시간이 있습니다. 무엇이든 경험해보는 것이 내가 대학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방향을 잡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입의 관문을 넘어 여러분은 또 하나의 출발점에 섰습니다. 용기와 책임감을 갖고 당당하게 걸어 나가시기를 응원합니다.

유진 성균관대 영상학과 24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