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학교에서 나눠주는 예시 답안이나 논술 교재의 모범 답안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보세요. 논술을 쓰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면 글을 따라서 써 보는 것도 좋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이제 대학별 논술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미 수능 전에 논술고사를 치른 대학도 있지만, 올해도 많은 대학이 수능 후에 논술고사를 시행할 예정입니다.학교에서 나눠주는 예시 답안이나 논술 교재의 모범 답안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보세요. 논술을 쓰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면 글을 따라서 써 보는 것도 좋습니다.
제가 대입을 준비하던 때를 떠올려보면, ‘난 반드시 합격할 거야’라는 자기 암시와 ‘만약 모두 떨어지면 어쩌지’라는 불안이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엎치락뒤치락했던 것 같습니다. 높은 경쟁률을 보고 두려움과 부담을 느끼면서도 합격한 뒤의 제 모습을 상상하며 기대로 가득 찼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여러분도 그때의 저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저런 생각에 마음이 복잡할 이 시점에 인문·사회 계열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 여러분께 제 경험을 바탕으로 몇 가지 팁을 전하고자 합니다.
논술은 대학마다 자주 내는 문제 유형과 선호하는 답안에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논술고사를 앞두고는 지원한 대학의 최근 몇 년간 기출문제와 예시 답안을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대학별로 정리해두고 반복해서 읽고 써보기를 추천합니다.
대입 논술에서는 문제에서 묻는 내용을 정확히 이해한 뒤 내 생각을 명확하고 가독성 있게 표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내용을 주절주절 나열하기보다 핵심이 되는 내용을 간명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문제에 제시된 키워드를 잘 활용해 내가 문제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서술했다는 점을 잘 드러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두 가지 대상을 비교해 서술하라는 문제가 나왔다면 공통점을 언급한 후 ‘대조되다’, ‘상이하다’ 같은 서술어를 사용해 차이점도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겠지요. 대입 논술에 자주 나오는 키워드를 미리 파악해두면 시험 당일에 제시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서점에 가 보면 논술 빈출 개념어와 키워드를 정리한 교재가 많이 있으니 잘 활용해보기 바랍니다.
무엇보다 논술을 쓰는 행위 자체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에서 나눠주는 예시 답안이나 논술 교재의 모범 답안을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보세요. 논술을 쓰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면 글을 따라서 써 보는 것도 좋습니다. 실제 논술에서 활용해도 좋겠다 싶은 문장이 있다면 노트에 따로 정리해놓고 시간 날 때마다 읽어보세요. 논술만 넘으면 대입의 관문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수능이 끝나 조금 풀어졌을 수도 있는 마음을 다잡고 논술고사까지 최선을 다해 각자 목표하는 바를 모두 이루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조윤수 중앙대 경영학과 21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