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 맬서스의 경제성장 모형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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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의 과정을 동태적으로 설명하는 방법으로 경제성장 모형이 있다. 경제성장 모형은 경제가 성장하는 과정을 단순하게 설명하는 장점이 있어 많은 경제학자가 다양한 모형으로 경제성장 과정을 설명해왔다. 다양한 경제성장 모형 중에서 앞으로 소개할 모형은 외생적 성장 모형이라고 불리는 맬서스(Malthus) 및 솔로(Solow)의 모형과 내생적 성장 모형의 세 가지다. 이 세 가지 모형은 노동을 중심으로 하는 성장 과정과 자본을 중심으로 하는 성장 과정, 그리고 기술과 인적자본을 통한 성장 과정을 대표하는 모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주에는 우선 노동을 중심으로 경제성장 과정을 다루는 맬서스의 성장 모형에 대해 살펴보고 이후 다른 모들을 찾아볼 것이다.맬서스의 시각맬서스는 경제성장 과정을 체계적으로 설명한 최초의 학자다. 많은 학생이 그의 대표 저서인 <인구론>에 대해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는 이 책에서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만,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밖에 증가할 수 없어 지구상에 식량부족은 필연적이라고 했다.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도 식량의 증가 속도가 빠르면 식량부족은 나타나지 않겠지만, 토지가 한정된 상황에서 인구는 계속 증가하므로 결국 식량부족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맬서스의 경제성장 모형도 맬서스가 <인구론에>서 상정하고 있는 경제 상황을 전제로 경제성장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노동 중심의 경제성장토지는 한정되어 있고 인적자본의 개념은 없던 시대, 자본축적이나 기술 발전마저 빠르지 않았던 시기에 맬서스는 노동을 유일한 경제성장 요인으로 간주한 것이다. 그러나 현대 경제에서는 노동이 유일한 경제성장 요인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고, 맬서스가 살던 시기에도 노동만을 경제성장 요인으로 봐야 하는지를 둘러싼 논란은 있었다. 하지만 인구문제에 관심이 많던 맬서스는 노동을 유일한 경제성장 요인으로 생각하고 노동만 생산에 투입는 유일한 요소로 하여 경제성장 과정을 설명한다.

최근 들어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이 많이 나오면서 노동의 중요성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하는 학자도 적지 않다. 그런데도 노동은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생산요소로 경제성장에도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주장 역시 지속되고 있다. 직접적으로 생산에 필요한 요인이기도 하지만 자본을 늘리거나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도 노동이 필요하며 인적자본도 결국 노동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맬서스의 노동을 중심으로 경제성장 과정을 설명하는 경제성장 모형은 최초의 경제성장 모형일 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현실 경제를 설명하는 데 어느 정도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경제성장의 과정맬서스는 당시 가장 중요한 재화라고 할 수 있는 식량 생산을 통해 성장 과정을 설명한다. 국가마다 국민의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식량이 정해져 있다. 따라서 인구가 늘어날수록 국가에 필요한 식량은 인구에 비례해 증가한다. 하지만 식량을 생산하는 능력은 한계생산 체감의 법칙이 적용되어 노동자가 증가할수록 추가로 생산되는 식량의 양은 오히려 줄어든다. 인구의 규모에 상관없이 1인당 필요한 식량자원은 일정하지만, 인구가 많아져 노동량이 증가할수록 추가로 생산되는 식량이 감소하므로 결국 전체 식량 생산량이 1인당 필요한 최소한의 식량 수준보다 작아지게 된다. 인구가 적은 상황에서 인구가 증가하면 1인당 가질 수 있는 식량이 증가하지만 인구가 많아질수록 1인당 식량은 감소하는 것이다. 결국 노동이 증가할수록 경제가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가 퇴보하는 것이 맬서스가 설명한 경제성장 과정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성장 과정에 대한 평가자본주의 이후의 경제성장 과정을 보면 자연재해나 정쟁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1인당 GDP가 감소하는 상황은 존재했지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지속해서 경제가 음(-)의 성장을 보인 나라는 없었다. 따라서 맬서스의 경제성장 모형은 현실의 모습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노동 중심의 경제 성장은 이러한 결과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는 노동과 자본, 기술, 그리고 인적 자본이 함께 증가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데 의의가 있다.√ 기억해주세요
김형진 중앙대 강사
김형진 중앙대 강사
최근 들어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할 것이라는 주장이 많이 나오면서 노동의 중요성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하는 학자도 적지 않다. 그런데도 노동은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생산요소로서 경제성장에도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주장 역시 지속되고 있다. 직접적으로 생산에 필요한 요인이기도 하지만, 자본을 늘리거나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도 노동이 필요하며 인적자본도 결국 노동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