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는 핑계만 대지 말고 가까운 미술관에 찾아가 여유롭게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 보기를 권한다. 생각 이상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미술관에 잘 가지 않는 편이었다. 미술관이 내가 거주하는 곳 가까이에 없기도 하고, 미술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미술관에 가더라도 작품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최근 생각이 달라졌다. 웹툰 작가에 도전하기로 하면서 작품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미술관에 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미술관에 다녀와서 미술관 관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꽤 많다는 점을 깨달았다.
작가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세계를 지니고 있을 터. 저마다 작품에 표현하고자 하는 무언가를 품고 있으며, 이는 작품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난다. 작가마다 작품의 특징이 다른 것은 그들이 각기 다른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예술가를 지망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작가의 작품을 보며 그들의 표현 방식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경험은 나의 삶과 가치관이 반영된 나만의 작품을 완성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훌륭한 예술가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작가 지망생 혹은 아마추어 작가로서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미술관만 한 곳이 있을까.
지난 여름방학에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를 보고 정말 많은 영감을 얻었다. 5월 17일부터 9월 18일까지 열린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 전시로, 사물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생각해보며 설치미술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바쁘다는 핑계만 대지 말고 가까운 미술관에 찾아가 여유롭게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한다. 생각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정유진 생글기자(대전신일여고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