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인은 물론이며, 전쟁을 주도해온 이스라엘 국민 또한 크게 피해받고 있다. 이 모든 것의 시작점인 시오니즘, 과연 이것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도움이 되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든다.
[생글기자 코너] 배타적 민족주의의 해악, 상상외로 크다
전쟁으로 비화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으로 이 지역 민간인의 어려움이 날로 가중되고 있다. 우리 청소년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비롯된 이 분쟁의 원초적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시오니즘’이라는 유대인 민족주의 운동이 자리 잡고 있다. 시오니즘은 유대인이 조상의 땅 팔레스타인에 유대 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전개한 민족운동이다. 처음엔 19세기 유럽에서 심화된 반유대주의와 유대인 박해에 대한 반발로 시작됐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독일 나치의 유대인 학살(홀로코스트)에까지 이르면서 시오니즘이 본격적으로 전개됐고, 1948년 5월 마침내 지금의 이스라엘이 탄생했다. 이후 유대인의 대규모 이주와 정착이 시작되면서 이미 그곳에서 살고 있던 아랍인들과의 갈등이 커진 것이다.

시오니즘은 이스라엘 민족운동으로서는 큰 역할을 했지만, 실현 방식이 문제였다. 시오니즘의 목표를 평화적으로 달성하는 게 아닌, 무력을 이용한다는 점이었다. 유대인 이주와 정착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은 토지와 삶의 방식을 잃게 되었고, 이는 계속된 분쟁과 폭력 사태를 초래했다. 이로 인한 민간인의 피해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고,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 팔레스타인인은 물론이며, 전쟁을 주도해온 이스라엘 국민 또한 크게 피해받고 있다. 이 모든 것의 시작점인 시오니즘, 과연 이것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도움이 되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든다. 배타적 민족주의는 결코 이로운 역할을 하지 않는다.

송지수 생글기자(예문여고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