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전 프로젝트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몰랐지만, 다 함께 사소하고 간단한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그 결과, 우리 반의 전력 소비량이 약 10% 가까이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었다.
몇 달 전 학급회의에서 학급 특색 활동의 주제에 대해 토의하던 중 ‘환경보호’라는 주제가 나왔다. 도덕과 수행평가 선정 도서이기도 하고, 환경 관련 진로를 생각하는 학생이 많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에 평소 환경 분야에 관심이 있던 친구들과 함께 전기 소비를 줄이는 프로젝트를 한 달 동안 진행했다.절전 프로젝트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몰랐지만, 다 함께 사소하고 간단한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먼저, 아침 자습 시간에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는 영상을 틀었고, 학교 행정실에 부탁해 우리 반의 전력 소비량 변화를 볼 수 있는 차트를 구했다. 전자 칠판을 쓰는 대신 칠판을 사용하고, 보일러는 항상 적정 온도에 맞춰놓았다. 또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는 직접 만든 간식을 나눠줘 일회용 쓰레기가 많이 배출되는 매점의 간식 섭취량을 줄이려고 노력했다. 이동 수업이 있을 때는 전등과 공기청정기의 전원을 끄고, 수업 필기는 태블릿 PC 대신 노트에 하는 방안을 실천했다.
그 결과, 우리 반의 전력 소비량이 약 10% 가까이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었다. 쓰레기량 또한 확연히 줄어들었다. 더 나아가 우리가 아낀 전기만큼을 돈으로 환산해 우리 학교, 우리 반 이름으로 환경보호단체에 기부하기까지 했다. 혼자서는 절대로 할 수 없을 것만 같던 일들이 함께하니 이루어졌다. 이러한 관심과 실천이 우리 학급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교, 전국,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으며 좋겠다. 그러면 모두가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살아갈 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도경 생글기자(대원국제중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