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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글기자

    환경 중시 '엠제코' 세대 등장…기업 등도 미래 대비해야

    MZ(밀레니얼+Z)와 에코가 합쳐진 신조어 ‘엠제코’는 환경보호에 열심인 MZ세대를 뜻한다. 이들은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친환경 소비를 중시하고,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러깅’ 등 활동을 SNS에 올려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 한다. 청소년기후행동 등 자신들만의 환경단체까지 만들고 있다. 이는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청소년들도 피부로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 청소년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환경문제에 대해 ‘매우 심각하다고 느낀다’는 답이 64.8%로 나타났다. 이런 엠제코 세대의 출현은 환경보호 교육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간 여러 경로를 통한 환경교육이 도움 됐다는 청소년들의 설문 답변이 63%를 차지했다. 평소 학교에서 이뤄지는 형식적인 교육에 대한 무관심과는 정반대 결과다. 환경문제에 대한 젊은 세대의 높은 관심은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글로벌 컨설팅기업 딜로이트가 조사한 ‘글로벌 MZ세대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6명이 환경에 대해 불안을 느끼고 있으며, 10명 중 7명은 실제로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6명은 지속가능한 제품에 추가 금액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기후위기가 먼 미래가 아닌 자신들의 당면 과제임을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젊은 세대를 우리 사회도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친환경제품에 지갑을 여는 MZ세대에 마케팅 초점을 맞추면 윈윈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 자신들이 살아갈 지구를 생각하며 현명하게 행동하는 젊은이들의 환경보호 움직임은 언제나 환영이다. 조예준 생글기자(대전 관저고 1학년)

  • 생글기자

    확산하는 종이 빨대 사용, 과학적 접근법 아니다

    요즘 카페에 가면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종이 빨대를 쓰다 보면 이상한 냄새가 음료의 맛을 해치고, 금방 흐물흐물해져 두 개를 사용해야 할 때도 있다. 종이 빨대를 사용하는 것은 환경보호를 위해서다. 하지만 이게 과연 환경보호에 긍정적인지 의문이다. 플라스틱 사용 자제는 숲과 나무를 보호하자는 취지였다. 문제는 종이 빨대도 나무를 베어 만든다는 점이다. 플라스틱은 원유의 부산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인류가 원유를 쓰는 한 플라스틱 원료를 뽑아내기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일 필요는 없다. 플라스틱은 수많은 동물의 목숨을 지키기도 했다. 플라스틱이 등장하기 전, 인류는 생필품이나 장신구를 얻기 위해 무수한 동물을 사냥했다. 예컨대 거북이나 코끼리를 죽였다. 그러나 플라스틱의 등장으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잘 썩지 않는 플라스틱의 특성도 원래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오래 쓸 수 있으니 적게 만들어도 됐다. 그런데 이제는 공교롭게도 썩지 않는 게 플라스틱의 단점이 됐다. 비닐도 안 썩는다는 점 때문에 퇴출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비닐봉지의 대체재 또한 나무를 베어 만드는 종이 가방이다. 종이 가방이 비닐봉지보다 환경에 이로우려면 이 가방을 44회 이상 재사용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런데 종이 가방을 44회 이상 재사용하는 경우가 과연 얼마나 될까. 우리가 환경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종이 빨대와 종이 가방이 정말 환경을 지키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환경보호도 과학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감성적으로 대응할 일이 아니다. 배유진 생글기자 (김해외국어고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