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경제용어 따라잡기
[테샛 공부합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치열한 외교 전쟁
○오커스(AUKUS, Australia, United Kingdom, United States), 쿼드(Quad),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ndo-Pacific Economic Framework, IPEF)=오커스는 2021년 9월 15일 발족한 미국, 영국, 호주 간의 인도·태평양 지역 3자 안보 협의체다. 명칭은 호주(Australia), 영국(UK), 미국(US)의 국호 첫 글자를 따서 지은 것이다. 미국의 중국 포위망 강화와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아·태 지역에서의 역할 확대, 중국 팽창에 대비해 국방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호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탄생했다. 최근 한국과 호주가 한국을 오커스의 첨단 군사기술 개발 파트너로 포함하기 위한 방안을 지난 1일 논의(사진)하기도 했다. 쿼드는 4자 안보 대화로 미국·일본·인도·호주의 안보 협의체다. IPEF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설립한 경제 안보 동맹이다. 기후환경, 디지털, 노동 등의 분야에서 새 국제규범을 마련하고 공급망 재편 등의 공동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한국도 참여하고 있다.

○그린 워싱(Green Washing)=기업이 실제로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활동을 하면서도 마치 친환경을 추구하는 것처럼 홍보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말로는 ‘위장 환경주의’라고도 부른다.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경영 화두로 떠오르면서 친환경 이미지 세탁을 노리는 일부 기업의 행태를 꼬집은 용어다.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의 앞자리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이들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전 세계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면서 유통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ree Trade Agreement, FTA)=2개 이상 국가 간에 배타적 무역 특혜(관세 및 비관세 장벽 철폐)를 서로 부여하는 협정으로, 가장 느슨한 형태의 지역 경제통합 형태다. FTA는 자유로운 교역을 위해 시장을 서로 개방하는 협정을 뜻한다. 두 나라 사이에 맺을 수도 있고, 지역 사이에 맺을 수도 있다. 한-미, 한-중 FTA 등이 두 나라 간 협정이라면, 태평양 연안 12개국이 참여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지역 차원의 FTA다. 한국은 칠레와 2004년 첫 FTA가 발효되면서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기간산업(Key Industry)=원활한 경제활동의 토대가 되는 중요한 산업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철강, 석유, 조선, 화학 등을 포함한다.

○니어쇼어링(Nearshoring)=기업이 생산 및 서비스를 위한 업무를 이전할 때 본국과 가까운 인근 국가로 이전하는 것을 말한다. 니어쇼어링은 생산 시설을 해외로 이전하는 오프쇼어링과 생산 시설을 본국으로 다시 이전하는 리쇼어링의 중간 형태로, 기업이 본국과 가까운 지역에서 생산 및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운송비와 시간을 절약하고, 본국의 노동력과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생산 기지를 멕시코, 캐나다 등으로도 옮겨 주변국과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