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꾸준하게 지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으라는 겁니다. 고등학교 생활이 이제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여유를 갖고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탐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지속 가능한 공부 습관, 인내하는 힘 길러보자
등학교에 입학해 지난 한 달을 돌아보며 걱정이 앞서는 1학년 학생들이 있을 겁니다. 개인의 ‘강단’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몇 가지 조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키워드는 바로 ‘지속 가능성’입니다. 영어 지문에서 종종 접하는 ‘sustainability(지속 가능성)’를 여러분의 삶에 적용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고등학교 3년은 장기전입니다. 대입을 처음 준비하면서 느끼는 설렘과 두려움이 지금은 의욕으로 나타나지만, 3년간 계속 이어질지 어떨지 모릅니다. 본인이 지치지 않도록 스스로를 지탱하는 루틴을 체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등교 후 당일 계획을 수기로 정리하고, 가능한 아침 시간에는 국어 지문을 풀거나 독서하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계획은 하나씩 끝낼 때마다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대략 1시간 내외의 분량으로 나눠 적었습니다. 완료 시에는 플래너 한쪽에 짧게 피드백을 남기며 향후 비슷한 계획을 세울 때 이를 참고해 작성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매일 플래너를 작성하고 이를 토대로 본인의 하루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일주일만 반복해본다면, 이런 습관은 다음 날 자신이 나태해지지 않게 도와주는 ‘자극제’가 될 것입니다. 학습에 대한 자극을 외부에서 찾는 것이 아닌, 본인 스스로에게서 찾는 과정이죠. 타인과 나를 비교선상에 놓지 않고도 ‘발전’에 대한 욕망을 끌어올리기에 훌륭한 방법입니다.

다음으로 ‘인내하는 힘’입니다. 공부하다 보면 끊임없이 사고하는 과정에서 피로를 느껴 ‘잠시만 쉬고 다시 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저 역시 중학교 시절에 비해 급증한 양과 난이 높은 텍스트에 피로를 느껴 끊임없이 쉬고 싶던 기억이 있습니다. 컨디션에 따라 휴식이 정말 필요한 상황도 있지만, 저의 경우 이 같은 피로가 어려운 문제로부터 ‘회피’하고자 하는 심리에서 비롯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조금만 쉴까?’라는 생각이 들 때, ‘딱 5분만 더 생각해보자’ 또는 ‘이 문제까지만 끝내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인내했습니다. 이때 휴식을 통해 얻는 만족감보다 더 높은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 글에서 강조하고 싶은 점은 꾸준하게 지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도록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으라는 겁니다. 고등학교 생활이 이제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여유를 갖고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탐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송지은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23학번(생글기자 17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