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소식지' '학교 신문' 등 교내 매체는 단순한 소식과 정보의 전달을 넘어 학생들의 건전한 여론 형성을 위한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한다. 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제작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생글기자 코너] 학교·지역 소식 담는 교내 매체 복원 필요하다
‘학교 소식지’ ‘학교 신문’ 등 교내 매체는 단순한 소식과 정보의 전달을 넘어 학생들의 건전한 여론 형성을 위한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한다. 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제작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관련 진로를 택한 학생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교내 매체는 인터넷 확산에 밀려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대전광역시 사회혁신센터는 지난 2월 이런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고등학교 신문 복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먼저 대전 지역 뉴스와 이슈, 우리 또래 청소년들의 관심사를 기사로 다루는 <대전四季(사계)>도 발간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이를 위해 10여 명의 학생기자를 모집·선발하고, 16주차에 걸친 교육과 견학을 실시하며 신문 제작을 위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이 신문은 이달부터 대전시 전역에 있는 고등학교에 배포될 예정이다.

나도 이 신문의 학생기자로 참여해 현직 기자들의 강의, 멘토링, 신문사 견학 등을 체험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지역 이슈는 독자층이 좁기는 해도 공동체 구성원 간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

또 전국의 다른 시·도에서도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봤다. 그러면 고등학교 신문, 즉 교내 매체의 복원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다. 일단 대전 시내 학교 신문의 복원이 가시화하길 기대해본다.

학생들도 새학기의 꽃인 동아리 활동을 통해 교내 매체 동아리를 만들고, 학교와 학생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주체로 적극 나서보면 어떨까.

조예준 생글기자(대전대신고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