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경제용어 따라잡기
[테샛 공부합시다] 인공지능(AI)은 인류에게 축복일까 불행일까
○부머(Boomer)와 두머(Doomer)=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고도화하면서 AI에 대한 논쟁(사진)도 치열해지고 있다. AI를 잘 활용하면 기술 개발과 생산성 향상 등 인류의 번영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부머와 AI 기술 개발이 결국 인류를 종속시키고 파멸로 이끌 수 있다는 두머의 주장이 바로 그것이다. 두머는 AI가 가져올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로 AI 기술 규제 법안에 합의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지난해 말 챗GPT의 창업자 샘 올트먼이 이사회에 의해 해임되었다 복귀한 것도 AI 개발에 따른 부머와 두머 간 갈등 때문이기도 하다.

○디지털 트윈(Digital Twin)=가상공간에 실물과 똑같은 물체(쌍둥이)를 만들어 다양한 모의시험(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기술을 의미한다. 실제 제품을 만들기 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현실을 분석·예측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흑사병(Plague)=페스트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열성전염병으로, 14세기 중세 유럽에서는 흑사병으로 인구의 50∼60%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비교해 미국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로스 다우서트는 ‘한국은 소멸하는가’라는 칼럼에서 “인구 감소 문제에서 한국은 연구 대상”이라며, “한국의 인구가 흑사병과 같이 감소세가 극단적이다”라고 소개했다.

○민스키 모멘트(Minsky Moment)=누적된 부채가 임계점을 지나면서 자산 가치 붕괴와 경제 위기를 일으키는 순간을 일컫는다. 과도한 부채 확대에 기대 금융시장의 호황이 이어지다가 호황이 끝나면 은행에 빚을 낸 채무자의 부채 상환 능력이 나빠지고, 결국 채무자는 건전한 자산까지 팔아 빚을 갚으면서 금융 시스템 붕괴와 금융위기로 이어진다.

○딩크족(DINK, Double Income No Kids)=딩크족은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고 경제적 자유를 추구하는 맞벌이 부부를 뜻한다. 지난해 12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 통계’에서 맞벌이 신혼부부 비중이 57.2%(전년 대비 2.3%p 상승)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맞벌이 신혼부부 중 자녀가 없는 딩크족 비중이 50.2%를 기록해 절반을 넘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Debt Service Ratio)=금융위원회는 올해부터 모든 금융권의 변동금리형·혼합형·주기형 대출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DSR 제도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대출자가 돈을 빌릴 때 향후 금리가 상승해 원리금상환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고려해 DSR 산정 시 일정 수준의 가산금리를 더하는 제도다. 여기서 DSR은 대출자의 연소득 대비 전체 금융 부채의 연간 원리금상환액 비율이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Project Financing)=은행 등 금융회사가 대형 건설사업의 사업성과 장래의 현금 흐름을 보고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 기법이다. 프로젝트 자체를 담보로 장기간 대출해주는 것이므로 금융회사가 개발계획의 조사와 입안 단계부터 참여해 프로젝트의 수익성, 업체의 사업 수행 능력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심사한다.

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