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문화·전통을 핑계로 행해지는 명예살인은 명백히 범죄행위다. 명예살인을 행하는 나라는 대부분 여성 인권을 무시하고 가부장적 전통이 강하다.비인간적인 악습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
[생글기자 코너] '명예살인'이란 말부터 바꾸자
뉴스나 소셜네트워크에서 ‘명예살인(honor killing)’이란 단어를 종종 보게 된다. 이는 가족과 가장의 명예를 훼손한 죄를 물어 살해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 사회적약자인 여성, 즉 딸이나 아내, 친척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매년 세계에서 이런 피해를 보는 사람이 5000명은 된다는 통계도 있다.

명예살인은 어떤 나라, 어떤 문화 전통, 어떤 종교 공동체 속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명백한 범죄행위다. ‘살인’이라는 단어 앞에 ‘명예’라는 수식어를 붙임으로써 여성을 살해하는 것을 정당화시키는 행위도 문제다.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성차별적 행동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명예살인의 가해자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강한 처벌을 받지 않는다. 명예살인이 행해지는 나라는 대부분 여성 인권을 무시하며 가부장적 문화 전통이 강하다. 그런 나라에선 가족의 명예를 훼손했으니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한다고 여긴다. 자신들의 고유한 문화일 뿐 범죄행위라는 인식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 정부가 나서더라도 제지하기 어렵고, 처벌 또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이 주제에 주목하면서 아직 몇몇 국가에서는 여성의 인권이 바닥이며, 인간적이지 않은 악습들을 당연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왜 명예살인이 사라져야 하는지 국제적으로 많이 거론되면 좋겠다. 나부터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일을 해야겠다. 많은 사람이 명예살인에 대해 알고 악습이 사라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송지수 생글기자 (예문여고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