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경제용어 따라잡기

○브릭스(BRICS)=2000년대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지칭하는 용어다. 최근 이 협의체가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8월 회의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 등 6개국이 브릭스에 합류해 내년 1월 1일부터 11개국으로 외연을 넓히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구매력 평가 기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6%, 세계 인구의 46%까지 확대됐다.
○밈 주식(Meme Stock)=각종 SNS나 온라인상에서 개인투자자의 눈길을 끌어 유행을 타게 된 주식을 가리킨다. 사업 성과 등 기업 실적에 상관없이 개인투자자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매수 주문이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높다.
○망 중립성(Net Neutrality)=통신사 등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가 특정 콘텐츠나 인터넷 기업을 차별 및 차단하는 것을 금지하는 정책이다. 지난 9월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가 망 이용 대가를 둘러싸고 3년 넘게 지속하던 소송을 끝내고 협력하기로 했다. 두 기업의 갈등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트래픽이 폭증하는 상황에서 통신사가 구축해둔 망 이용에 대해 OTT에게 일정 금액을 부과하는 것이 주된 논쟁이었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ebt Service Ratio, DSR)=대출자(차입자)의 총 금융부채 원리금 상환액을 연소득으로 나눈 비율이다. 가계가 연소득 중 주택담보대출과 기타 대출의 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얼마를 쓰는지 보여준다.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을 비롯해 마이너스통장대출, 자동차 할부, 신용카드 미결제까지 포함한 모든 금융회사 빚을 합한 후 이를 기준으로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부담을 산출한다.
○게이트키퍼(Gatekeeper)=유럽연합(EU)이 내년 3월부터 디지털시장법(DMA)을 시행한다. DMA의 목적은 대형 플랫폼 기업의 시장 지배력 남용 방지다. 소비자와 판매자 간 관문 역할을 하는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막기 위해 일정한 규모의 플랫폼 사업자(알파벳, 아마존, 애플, 바이트댄스,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를 게이트키퍼로 지정한다. 이 기업들은 EU 역내에서 자사의 플랫폼에 유리하도록 사업할 수 없고, 플랫폼에서 취득한 개인 정보 사용을 제한하는 등 사업에 제약이 생긴다.
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