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을 시작으로 전국 4곳의 지자체가 드론 배송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자치단체들이 드론 배달과 택배 활성화 의지를 갖고 손톱밑 가시 같은 규제가 없는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생글기자 코너] 드론 배달서비스, 전국으로 확산되길
경기 성남시가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분당 탄천 물놀이장 두 곳에서 시작된 드론 배송은 치킨 배달로 서비스 개시를 알렸다.

성남시 물놀이장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데 반해 접근성은 좋지 않아 배달 음식을 시켜 먹기 어려웠다. 배달 오토바이의 운행은 산책하는 사람들에게 위험 요소이기도 하다. 이런 장소에서 드론 배송으로 빠르고 안전하게 배달 음식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시민들의 반응이 좋을 수밖에 없다.

드론 배달 주문을 하면 10~20분 후 치킨, 피자, 간식류, 커피, 물놀이용품을 포함한 편의점 물품 등을 받을 수 있다. 드론이 3kg 이하의 주문 상품을 2m 상공에서 에어매트로 떨어뜨려 배달 임무를 수행한다. 이는 오토바이 배달에 비해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더욱 효율적이라고 한다.

성남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의 드론 배송 표준 모델을 제시하고 드론 배송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남을 시작으로 전국 4곳의 지자체가 드론 배송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니 자못 기대가 된다.

한편으론 미국 등에서 이미 오래전 상용 서비스에 들어간 드론 배달이 왜 한국에선 이제야 시작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미국보다 훨씬 인구밀도가 높은 한국 도시의 특성과 군사시설 내지 군사 목적의 항공 통제가 필요한 사정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치단체들이 드론 배달과 택배 활성화 의지를 갖고 손톱 밑 가시 같은 규제가 없는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래야 시민의 삶과 도시 경제가 함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전예현 생글기자(정신여고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