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9월 모의고사 성적이 어떻게 나오든 이런 말들에 휩쓸려 '당장 내가 해야 할 게 무엇인가'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 것입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남의 시선, 혼란스러운 정보보다 내 공부 집중할 때
9월 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가 오는 6일 시행됩니다. 많은 입시 커뮤니티에서 모의고사가 끝나면 흔히 ‘9잘수망’(9월 모의고사를 잘 보면 수능을 망친다), ‘9망수잘’(9월 모의고사를 망치면 수능을 잘 친다) 등 다양한 입시 관련 얘기가 나오는데요, 궁금한 수험생이 많을 테니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9월 모의고사 성적이 어떻게 나오든 이런 말들에 휩쓸려 ‘당장 내가 해야 할 게 무엇인가’에 집중하지 못한다면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들 것입니다.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은 더욱 자기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위 사람들이나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말을 믿거나 확실치 않은 정보로 혼란스러워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9월 모의고사에서 오답을 골랐다면 왜 그랬는지 이유를 확인하고, 시간이 부족했다면 모의고사를 치면서 한 모든 행동을 돌아보며 원인을 찾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어떤 점을 보완하면 수능에서 좀 더 완벽해질 수 있을지 꼭 복기하고 연습해야 합니다.

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 하루 생활의 루틴, 수능장에서의 행동 규칙 등을 만들어 자신의 바이오리듬과 맞춰보는 것도 고려해보길 권합니다. 제 경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수능 한 달 전부터 아침 기상 시간을 5시 30분으로 고정했고, 식사 및 세안 시간까지 맞춰 6시 15분이면 집을 나와 15분 정도 산책하며 공부하기 전 이것저것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만약 재수는 절대 하지 않을 생각이고 수시 최저는 무조건 맞춰야 하는 학생이 9월 모의고사를 본 뒤에도 여전히 성적대에 편차가 있는 편이라면, 버릴 과목은 과감히 버리고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과목을 확실히 잡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이 경우 수시 합격이 100% 보장되어야 하므로 수시 카드 중 한 장은 반드시 하향 지원을 해둬야 합니다.

9월 모의고사를 치고도 수능은 50일 뒤에나 보기 때문에 시간은 충분합니다. 50일이면 사회탐구 과목 개념 강의를 다시 볼 수 있는 시간이고, 수학 기출문제 분석을 새로 시작해도 2회독은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신경 쓰지 말고 내가 부족한 부분부터 메워나가며 자신을 믿을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데 전력하세요. 그러면 수능에서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겁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수능 특강과 수능 완성의 연계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니, EBS 교육방송을 더욱 철저히 본인 것으로 만들기 바랍니다.

김시은 한국외대 융합일본지역학부 23학번(생글기자13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