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수험생활은 결국 '꾸준함'과 '정신력의 싸움'입니다. 성적은 극적으로 상승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데는 여러분의 노력이 전적으로 필요합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소탐대실 않는 멘탈 관리가 성공에 이르는 길
이번에는 공부에 열중하기 위해 마음을 다스리는 효과적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저만의 첫 번째 멘탈 관리법은 ‘나에게 집중하기’입니다. 역설적이게도 굉장히 쉬우면서 동시에 어려운 것이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것입니다. 시험 기간 교실 안이 공부의 열기로 가득 찰수록 급우들과의 경쟁 역시 치열해집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내 공부에 집중하기보다 친구들이 보는 교재, 듣는 인강, 쓰는 학습도구에 관심을 보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주변인에게 위기감을 느끼기 시작하면 자기 목표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운 게 당연합니다.

저도 고등학생 시절 불안감을 느낀 경험이 종종 있었고, 주변 친구들 역시 자주 그랬습니다. 이런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입시생활의 관건입니다. 친구들이 하는 공부를 지나치게 신경쓰며 지금 내가 하는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나는 나의 길을 가겠다.’ 즉, 마이웨이(My way) 마인드로,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야 합니다. 그런 마음가짐이 여러분의 길을 성공으로 이끌 것입니다.

두 번째로 ‘지나간 일을 후회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시험 문제를 가채점할 때 또는 대회에서 미세한 점수 차이로 등수가 바뀌었을 때 ‘내가 조금만 더 준비했더라면…’ 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런 생각이 마음을 지배하면 또 다른 정진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기 어려워질 확률이 커집니다.

저는 그런 마음이 들 때 다이어리에 솔직한 마음을 적고, 부족했던 점과 보완할 점을 함께 메모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게 시간이 많이 걸려 효율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진솔하게 마음을 적어내려가는 동안 생각이 차분해지고 나중에 보면 보완할 점을 한눈에 알 수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수험생활은 결국 ‘꾸준함’과 ‘정신력의 싸움’입니다. 성적은 극적으로 상승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데는 여러분의 노력이 전적으로 필요합니다. 당장의 결과물을 손에 쥐지 못하더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한다면 마지막에 결국 원하는 바를 쟁취할 만한 사람이 되었음을 스스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소탐대실하지 않길 바란다.” 수험생활을 하던 저에게 어머니께서 자주 해주시던 말씀입니다.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지 말라는 뜻입니다. 저 역시도 같은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사소한 것에 흔들리지 말고 광활한 꿈을 위해 나아가세요.

송지은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23학번(생글 17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