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지문을 읽고, 문제를 확인하고, 다시 지문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문제를 보고 지문을 읽으며 답을 찾아가는 게 시간이 절약되겠죠.
[대학 생글이 통신] 지문 읽기 전 문제부터 읽으면 시간 아낄 수 있어
3월 모의고사 후 국어 영역이 생각보다 어려웠던 탓에 많은 학생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어가 더 어려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제가 고등학생 때 사용한 공부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문제는 순서대로 풀어나가세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화법과 작문 혹은 언어와 매체 부분을 먼저 푼 뒤 문학, 비문학 순으로 풀이를 진행한다고 하는데, 시간 조절이 중요한 국어에서는 이렇게 문제를 찾고 페이지를 넘기는 것도 하나의 시간 낭비입니다. 비문학도 마찬가지예요. 간혹 한 지문을 읽다 주제가 어려워 다른 주제로 넘어가 문제를 푸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렇게 풀면 전에 읽던 지문이 기억에 남지 않아 다시 처음부터 읽어야 할 거예요.

두 번째로, 지문을 읽기 전 문제부터 확인하고 지문으로 넘어가세요. 문제를 보고 지문을 읽으면 시간을 단축하는 데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됩니다. 비문학으로 예를 들어볼까요. 문제에서 지문 속 내용 중 옳지 않을 것을 고르라고 한다면 지문을 읽고, 문제를 확인하고, 다시 지문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문제를 보고 지문을 읽으며 답을 찾아가는 게 시간이 절약되겠죠. 이 외에도 한 사상가의 생각을 분석한다거나 과학 원리에 관한 설명을 찾는 것도 문제를 본 뒤 지문을 읽으면 답을 금방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세 번째, 문제 속 ‘보기’를 활용하세요. 이건 비문학보다 문학에 해당할 것 같은데, ‘보기’를 잘 읽고 선지를 보면 지문을 읽지 않아도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보기’가 나오는 문제는 선지에 모든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에 확실하게 맞는 선지와 모호한 선지 혹은 틀린 선지가 나뉩니다. 다음에 한번 ‘보기’를 유심히 읽어보면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지문을 읽으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밑줄을 치는 것이 좋아요. 과학처럼 어려운 주제의 비문학 지문에서 정의, 인물의 주장, 핵심 키워드 등에 밑줄을 치거나 동그라미를 그려두면 나중에 문제를 풀 때 쉽게 답을 찾을 수 있고, 답과 관련이 없어도 정답을 유추할 때 도움이 될 수도 있답니다. 문학에서는 특정 인문의 말, 이야기 전개에 중요한 물건 혹은 인물 간의 관계를 잇는 매개체 등이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겠죠.

국어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팁보다는 꾸준한 노력입니다. 지문을 읽고 푸는 연습을 계속해야 읽는 실력이 늘고, 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 그러니 앞으로 지문을 읽으며 답을 찾아가는 방법을 습관처럼 익히기 위해 기간을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국어 지문을 풀어보길 바랍니다.

김민지 한국외국어대 중국언어문화학부 22학번(생글 15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