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주제를 정할 때는 여러분의 진로나 관심사, 희망 학과에 어울리는 것을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해당 과목과 아무 상관이 없는 내용보다 과목 특성과 결부할 것을 추천합니다.
박태희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 21학번
박태희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 21학번
수행평가는 여러분의 생활기록부, 학업 성적, 지식 외 다양한 역량을 쌓도록 도와줍니다. 그중에서도 생활기록부 관점에서 수행평가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수행평가 주제입니다. 수행평가는 보통 해당 과목에 적합한 주제여야 합니다. 선생님에 따라 다르기도 하고, 주제를 아예 정해주시는 선생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 내용에 자신이 넣고 싶은 콘셉트를 적용하면 됩니다. 다만 주제를 정할 때는 당연히 여러분의 진로나 관심사, 희망 학과에 어울리는 것을 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해당 과목과 아무 상관이 없는 내용보다 과목 특성과 결부할 것을 추천합니다. 다양한 과목을 골고루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서로 다른 분야를 융합하고 새로운 문제의식을 도출하는 능력을 증명하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담당 선생님께서도 가르치는 과목을 먼저 충실히 이해한 학생의 수행평가를 더 좋게 보시지 않을까요?

두 번째로 수행평가 내용입니다. 수행평가의 종류는 선생님마다 다양한데, 보통 발표 또는 보고서 형태입니다. 두 형태로 나눠 내용 구성에 대해 설명하자면, 우선 공통적으로 ‘선행연구 조사’가 중요합니다. 중·고등학교 수준에서 학계에 없는 아이디어를 도출하라는 식의 수행평가는 현실적으로도 어렵고, 그 정도 수준을 요구하지도 않습니다. 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보완하고 수정하는 방식의 내용이 대부분일 텐데, 이때 자료 조사를 꼼꼼히 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가능성이 큽니다. 해당 과목과 관련된 자료라면 수년간 수행평가 과제를 검토한 선생님께서는 이미 어느 정도 알고 계십니다. 이 같은 현실을 모르고 유명한 내용을 마치 새로운 것인 양, 자기 아이디어인 양 말하는 것은 낭패를 넘어 표절입니다. 기본적으로 자료 조사를 할 때도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사용하는 습관을 들이기 바랍니다. 논문, 학술지, 보고서, 기사, 책(발췌독) 등의 형태를 갖춘 자료가 좋습니다.

발표 시 프레젠테이션 자료 디자인은 심플하게 하되 내용을 알차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디자인적인 요소에 대한 평가는 선생님마다 다를 수 있으니 기준이 불명확하다면 선생님께 여쭤보기 바랍니다. 발표할 때도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목차 구성과 서론, 본론, 결론의 내용 구성은 꼼꼼히 하는 것이 내용 면에서나 발표 면에서나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보고서 형태에서 중요한 것은 주장과 근거인데, 이때 근거는 위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신뢰있는 출처로부터 도출하되 자기 아이디어를 가미하는 방향이면 좋습니다. 주장은 개인 의견, 근거는 개인 의견과 비슷한 다른 레퍼런스(참고 사례)와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라면 충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