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수능 1등급 받는 영어 단어 암기법 (1)

영어 단어 암기를 할 때는 우직하게 모든 뜻을 다 외우려고 노력하고, 단어 시험을 볼 때 하나의 뜻이라도 기억을 못했다면 그 단어는 틀렸다고 채점할 것을 권장합니다.
이지원 서울대 경제학부 22학번
이지원 서울대 경제학부 22학번
학생들이 영어 공부를 할 때 가장 어려워하고 싫어하는 것이 영어 단어 암기입니다. 영어 단어를 외우다 보면 잠이 오기도 하고, 이 단어가 시험에 나올지조차 알 수 없어 막막함도 느껴집니다. 그러나 영어는 어휘력이 절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휘를 모르면 문제를 잘 풀 수 없습니다.

저 또한 과거 영어 단어 암기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에 최대 효율을 낼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아래는 제가 중학교 때 세운 영단어 암기 원칙입니다. 이렇게 단어를 외운 덕분인지, 고등학교에 들어간 이후 모의고사에서 영어는 항상 1등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영단어 암기에 어려움을 겪었기에 독자들은 조금 더 편하게 공부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 학습법을 공유합니다. # 뜻은 모두 암기하자영어 단어장을 보면 한 단어에 뜻이 여러 가지가 나옵니다. 특히 engage와 같은 단어를 보면 뜻이 5개가 넘는데, 이것을 어떻게 다 외우나 하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시험을 볼 때 이 단어가 몇 번째 뜻으로 쓰일지 알 수 없습니다.

또 단어를 아예 모르면 그 단어의 뜻을 비워둔 채 해석하면 되는데, 일부만 안다면 글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일례로 drill은 구멍을 뚫는 기계라는 뜻 외에 훈련이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훈련을 기계 드릴로 해석하면 글이 이해되지 않겠죠.

일부 뜻만 알 경우, 이 단어를 알고 있다는 자신감에 오답 노트를 작성할 때조차 사전에서 그 단어를 찾아보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영어 단어 암기를 할 때는 우직하게 모든 뜻을 다 외우려고 노력하고, 단어 시험을 볼 때 하나의 뜻이라도 기억을 못했다면 그 단어는 틀렸다고 채점할 것을 권장합니다. # 뉘앙스까지 암기하자영어 단어는 한국어 단어와 일대일로 완벽히 대응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compensate는 ‘보상하다’란 뜻의 단어인데, 이는 ‘일을 잘한 것에 대해 보상하다’보다는 ‘손해를 입은 데 대해 보상하다’의 뉘앙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보상하다’라는 말에 대한 인상이 전자로 잡혀 있다면, 빈칸에 단어를 집어넣는 문제에서 답이 compensate일 때 헷갈릴 수 있겠죠? # 숙어는 따로 외우자두 단어가 합쳐져서 새로운 의미를 가지는 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show off는 ‘자랑하다’라는 뜻인데, show와 off 모두 쉬운 단어라서 학생들은 ‘보여줘 버리다’ 따위로 해석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확한 해석을 위해 숙어는 따로 외우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