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하루 또는 1주일 단위로 모의고사와 내신 공부 비율을 적절히 배분하는 게 좋습니다. 제 경우 모의고사 2주 전까지는 내신 공부만 하고, 이후부터는 5 대 5 비율로 공부했습니다.
[대학 생글이 통신] 내신과 모의고사, 균형잡힌 준비가 필요해요
고등학생은 두 가지 유형의 시험을 준비해야 합니다. 내신과 모의고사죠. 두 시험 간 공부 밸런스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 말씀드리려 합니다. 당장은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으니 내신은 중간고사를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우선 모의고사와 중간고사 준비의 비율을 고민해보길 바랍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정시 준비생일수록 모의고사 집중도를 조금 더 높여야 합니다. 다만, 1학년이라면 균형을 잘 잡아야 합니다. 모의고사를 소홀히 하면 나중에 수능 감을 잡기 어렵고, 내신에서도 모의고사를 일부 다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의고사에만 집중하다 보면 중간고사에 소홀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하루 또는 1주일 단위로 모의고사와 내신 공부 비율을 적절히 배분하는 게 좋습니다. 제 경우 모의고사 2주 전까지는 내신 공부만 하고, 이후부터는 5 대 5 비율로 공부했습니다. 그중 선생님께서 중간고사에 모의고사를 많이 반영하겠다고 하신 과목은 내신 공부하듯 모의고사를 공부했습니다.

사실 저는 1학년 때는 모의고사를 잘 보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중간고사를 잘 본 편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좌절하기도 했지만 중간고사가 더 중요했기에 1학년 때는 1년 내내 내신 시험에 90%를 쏟았습니다. 2학년 때도 비슷한 비율을 가져갔고, 그 결과 내신은 나아졌지만 3학년 때 수능 감을 찾는 과정이 힘들었습니다.

꼭 내신 시험에 집중해야겠다면, 수학과 영어만이라도 모의고사 공부를 해두길 바랍니다. 국어는 3학년 때부터 해도 늦지 않다는 주변 친구들이 많았고, 탐구 과목은 보통 모의고사를 상당 부분 반영하기에 따로 신경쓰지 않아도 모의고사 유형을 익히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잠시, 다른 과목이 괜찮았다는 것은 해당 과목의 내신 공부를 철저히 할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니 주의해야 합니다. 문제는 수학과 영어입니다. 학교별로 유형이나 난이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내신에만 집중하면 수능의 감을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물론 학교 또는 학생마다 다르기 때문에 공부하면서 스스로 분석하고 결론을 내리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설령 망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최선을 다해 보세요. 제가 최근 어떤 프로그램에서 인상 깊게 들은 내용인데요. 실패하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그다음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패 방법을 그대로 고수하라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방법을 비집고 틀며 포기하지 말고 나아가라는 의미입니다. 그 와중에 해결책을 모색했기에 다음번에 그 해결책의 장점은 키우고 단점은 줄이며 조금 더 나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태희 성균관대 글로벌리더학부 21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