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모바일뱅킹 이용률은 20%대에 그친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할수록 노년층은 금융 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있다.
![[생글기자 코너] 핀테크 시대의 그늘, 고령층 금융 소외](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AA.32877449.1.jpg)
우리는 이미 금융과 쇼핑에서 핀테크를 광범위하게 이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이 보편화돼 소비 행태가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 핀테크가 확산하고 있는 배경이다.
요즘엔 스마트폰으로 거의 모든 은행 업무가 가능해져 은행 지점에 갈 일이 별로 없다. 쇼핑도 그렇다. 굳이 백화점이나 마트에 가지 않더라도 앱으로 상품을 주문하고 결제까지 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그렇지는 않다. 젊은 층과 노년층 간 핀테크 이용에 큰 차이가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의 모바일뱅킹 이용률은 20%대에 그친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할수록 노년층은 금융 서비스에서 소외되고 있다. 기업들도 노년층을 위한 서비스엔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하는 연령층은 대부분 새로운 기술을 어려움 없이 활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젊은 사람도 언젠가는 노인이 된다. 디지털 소외 문제는 그 누구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더욱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디지털 금융 문맹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안내현 생글기자(서울동구고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