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소비자 선택
소비자가 주어진 예산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의 종류와 수량을 예산집합이라고 하는데, 예산이 많을수록 예산집합은 커진다. 그러나 예산집합은 소비자들이 벌어들인 소득뿐만 아니라 상품 가격에도 영향을 받는다. 상품값이 오르면 같은 예산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은 줄게 되므로 예산집합도 작아진다. 소비자 선호와 효용소비자의 선택을 결정하는 하나의 요인이 예산제약이라면 또 다른 요인은 소비자의 선호다. 예산제약이 같아도 소비자가 무엇을 선호하는지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 소비자의 선호는 효용으로 나타낸다. 효용은 소비자가 어떤 상품을 소비함으로써 얻는 만족감의 크기다. 소비자의 선호가 추상적인 표현이라면 효용은 선호를 객관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는 더 큰 효용을 주는 상품을 선호하게 되므로 예산집합 안에 있는 상품의 조합 중에서 가장 큰 효용을 주는 조합을 선택하게 된다.
효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총효용은 하나의 상품을 일정한 양만큼 소비할 때 느끼는 만족감의 크기고, 한계효용은 상품의 소비량이 한 단위 증가할 때 총효용이 얼마만큼 늘어나는지를 나타낸 것이다. 즉 추가로 얻는 효용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상품 구매량이 많아지면 총효용은 증가하지만 한계효용은 점점 줄어든다. 이를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라고 한다. 무차별곡선
무차별곡선은 지도의 등고선과 비슷하게, 동일한 효용을 주는 상품의 묶음을 연결해 놓은 것이다. 어떤 상품묶음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지나는 하나의 무차별곡선이 있을 뿐 두 무차별곡선은 하나의 상품묶음을 교차할 수 없다. 하나의 상품묶음에 효용의 크기는 하나여야 하는데, 두 무차별곡선이 하나의 상품묶음을 교차한다는 것은 하나의 상품묶음에 대한 효용이 두 개가 되는 것이므로 이 같은 상황은 나타날 수 없는 것이다.
![[커버스토리] 집값 못 잡고 혼란만 산으로 가는 부동산정책](https://img.hankyung.com/photo/202510/AA.42230649.3.jpg)
![[과학과 놀자] 리튬이 신경세포 보호…퇴행성 뇌질환 막는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510/AA.42230705.3.jpg)
![[홍성호 기자의 열려라! 우리말] 접속어 '다만'의 용법 이해하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510/AA.42230627.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