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중에서 특별한 사례다. 그들을 특별한 존재로 보는 것 또한 차별이 될 수 있다. 차이를 차이 그대로 인정하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지난 18일 끝난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우리 사회에 ‘우영우 신드롬’이라고 할 만한 현상을 일으켰다. 이 드라마의 마지막회는 17.5%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극 중 우영우가 지니고 있는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는 데서 끝나지 않고, 자폐 스펙트럼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면 더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아동기에 사회적 상호작용과 언어적·비언어적 의사소통에 장애를 보이는 질환이다. 반복적인 행동 패턴도 자폐 스펙트럼에서 흔히 나타난다. ‘스펙트럼’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이 장애의 증상과 중증도가 다양하고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드라마 속 우영우처럼 어느 분야에서 천재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하는데, 극히 일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드라마에는 김정훈이라는 또 한 명의 자폐 스펙트럼을 지닌 인물이 등장한다. 김정훈은 어떤 물건의 특정 부분에 심하게 집착하는데, 이 역시 자폐 스펙트럼의 특징 중 하나다. 자폐 스펙트럼을 지닌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과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나마 영화 드라마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기는 했다. 그러나 차별적인 시선도 여전히 남아 있다.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중에서 특별한 사례다. 그들을 특별한 존재로 보는 것 또한 차별이 될 수 있다. 차이를 차이 그대로 인정하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조예준 생글기자(대전관저중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