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TA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항공 운임 상승과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 항공업계 매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공산업은 코로나19 유행으로 큰 타격을 입은 업종 중 하나다. 감염병 우려에 많은 나라가 출입국 절차를 까다롭게 하고, 여행객이 줄어든 상황에서 항공 수요도 급감할 수밖에 없었다.올해는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항공 수요도 회복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세계 항공산업 매출이 7820억달러로 코로나 전인 2019년의 93%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운항 편수도 2019년의 87%인 3380만 편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비행거리 ㎞당 유상 승객 수도 38억 명으로 작년보다 97.6%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의 82% 수준이다.
항공 운임이 상승하면서 매출 회복 속도가 여객 수 증가 속도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객 부문 매출은 4980억달러가 될 전망인데, 이는 작년 2390억달러의 두 배를 넘는 규모다.
화물 부문 매출은 1910억달러로 작년 2040억달러보다 줄어들겠지만 2019년에 비해서는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항공산업은 뜻하지 않은 악재를 또 만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과 세계적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 위축이다.
IATA에 따르면 국제 여객 수송량의 7%는 러시아 영공을 통과한다.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 영공을 우회해야 해 항공업계의 비용 부담이 늘었다.
IATA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항공 운임 상승과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 항공업계 매출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로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변수다.
이재현 생글기자(이대부고 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