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선배가 후배에게
이번 대학 생글이 통신에서는 여름방학 때 어떻게 공부하는 게 좋을지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방학 동안 쉬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가오는 2학기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방학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중1~고2, 기말고사 직후 보완점 생각해내기
당장 기말고사가 끝났다는 해방감에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시험지를 다시 펼쳐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시험 볼 때마다 문제를 잘못 읽거나 실수하는 생글이들은 시험지를 꼭 다시 보길 바랍니다. 시험 직후에 확인해야 왜 실수했는지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시험을 치르면서 유념해야 하는 점을 기록해두면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쉬운 문제보다는 어려웠던 문제 위주로 다시 봤습니다. 특히 틀린 문제의 풀이 과정을 되짚으며 왜 틀렸는지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수학 서술형 문제에서 감점이 생기곤 했는데,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어느 포인트에서 감점됐는지 여쭤본 뒤 여름방학과 시험 기간에 꼼꼼하게 식을 전개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내신을 대비하는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을 생각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암기 과목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부족했거나, 국·영·수 개념을 이해하기 힘들었다면 방학 동안 선행을 해두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저는 내신 공부를 하면서 사회탐구 같은 암기 과목에 시간을 너무 많이 할애했습니다. 그래서 방학 기간에 동아시아사, 생활과 윤리 같은 내신 탐구 과목을 인터넷 강의로 공부했습니다. ○고3, 수능 연습 및 자소서 작성 수시 전형을 준비하는 생글이들은 기말고사가 끝나고 자기소개서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다만, 공부를 놓고 온종일 자기소개서에만 매달려선 안 됩니다. 하루 1시간 정도만 자기소개서를 쓰고, 정말 글을 못 쓰겠다 싶으면 생활기록부의 어떤 점을 자기소개서에 드러내고 싶은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원서 접수 직전까지 수정하는 게 자기소개서이기 때문에 여름 방학에는 하루 1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좋겠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준비할 필요가 없다면 수능 예행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시간을 맞춰두고 국어 문제를 풀어보고, 점심을 먹은 뒤 졸린 상태에서 영어 지문을 읽어보는 연습은 수능 당일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여름방학 때 반강제로 일찍 일어나기 위해 1교시 국어 방과 후 수업을 들었습니다. 방과 후 수업이 없다면 아침 일찍 독서실이라도 다니면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정지희 숙명여대 경영학부 20학번(생글 14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