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앱 결제
![구글은 ‘안드로이드’로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AA.29937369.1.jpg)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인앱 결제 방식을 적용하지 않은 앱에 대해 지난달부터 업데이트를 금지한 데 이어 다음달부터는 아예 앱을 삭제할 예정이다. 콘텐츠 기업들은 속속 인앱 결제 도입에 나섰고, 구글에 내야 할 수수료를 반영해 이용료도 인상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오는 23일부터 앱에서 판매하는 ‘쿠키’ 가격을 개당 100원에서 120원으로 20% 올린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웨이브와 티빙, 음원 앱인 플로는 지난달 초 이용권 가격을 15% 안팎 인상했다. ‘인앱발(發) 가격 인상’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콘텐츠 업체들이 인앱 결제 수수료 인상분을 이용자에게 떠넘기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용자들이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결제하면 구글에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는 만큼 이런 ‘우회로’를 적극적으로 안내하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구글은 입점업체의 자체 웹사이트 링크를 앱에 표시하지 못하도록 했지만, 웹사이트에서 수수료를 내지 않고 결제한 뒤 앱에서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은 허용했다. 예컨대 네이버웹툰이나 멜론이 ‘웹사이트에서 직접 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웹사이트로 이동해 정기 결제로 업그레이드하라’ 식으로 웹사이트 결제를 독려하는 문구는 표기할 수 있다. 정지연 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구글 핑계로 가격을 올려 소비자에게 전가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토종 앱마켓 키워 독점구도 깨뜨리자”
![[임현우 기자의 키워드 시사경제] 줄줄이 오르는 웹툰·음원·OTT 요금…구글 때문?](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AA.23677042.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