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우리 몸이 외부 바이러스 등에 노출되면 두 가지로 대응합니다.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선천(inmate)면역 시스템이 1차 방어 무기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코로 들어오면 코는 코점막(상피세포), 점액질, 대식세포 등으로 저지합니다. 바이러스를 잡아먹는 거죠. 마스크가 도움이 되죠. 이 단계에서 방어되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선천면역이 무너져 바이러스가 기관지와 폐로 넘어가면 후천(adaptive)면역 시스템이 2차 방어를 선포합니다. 열이 나고, 기침이 동반되죠. 우리 몸의 B세포들이 항체를 만들어 대항하거나 T세포들이 바이러스를 잡아먹습니다. 바이러스 변이와 백신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합니다. 변신의 귀재이죠. 바이러스가 정복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백신이나 치료제를 만들려고 인간이 자원을 투입하면, 바이러스는 그 사이 변신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제약사들은 백신을 만들려고 하지 않습니다.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때 백신을 못 만든 이유도 변이 때문입니다. 인류가 그많은 돈을 들이고도 에이즈(AIDS) 바이러스 백신을 못 만든 까닭도 동일합니다.
백신은 선천·후천면역과 달리 인공적인 면역 방법입니다. 백신은 라틴어로 소를 뜻하는 vacca에서 나왔습니다. 얼굴에 흉터를 남기는 천연두는 소가 옮기는 전염병이었는데요. 소 젖을 짜는 여자는 천연두 전염병 환자를 간호해도 병에 걸리지 않았어요. 그걸 안 영국 사람 에드워드 제너는 실험을 통해 종두법을 만들었어요. 집단면역, 접종자와 미접종자백신 접종에 적극적인 사람, 소극적인 거부자가 있습니다. 접종에 참여한 사람들은 우리가 코로나를 빨리 없애려면 모두가 백신을 접종해서 집단면역 단계로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집단면역 옹호자들은 “면역은 사적인 계좌인 동시에 공동의 신탁계좌”라며 “미접종자들은 집단면역이라는 버스에 공짜로 올라타려는 ‘무임 승차자’일 수 있다”고 비판합니다.

중국에선 곧 있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위해 코로나 감염 도시인 시안(西安)을 몇 주째 완전 봉쇄한 상태입니다.
고기완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 NIE 포인트1. 생물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군비 경쟁’의 사례 세 가지를 찾아보자.
2. 백신을 만들기가 왜 어려운지를 바이러스 변이의 관점에서 설명해보자.
3. 종두법을 개발한 에드워드 제너라는 인물을 찾아보고 그가 만든 종두법이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