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경제용어 따라잡기
테샛(TESAT)을 공부할 때 수험생이 가장 까다로워하는 영역이 시사경제다. 시사 영역은 시시각각 이슈가 달라지고 범위가 넓은 편이다. 수험생들은 뉴스나 신문을 꼼꼼히 살펴볼 시간이 현실적으로 부족하기도 하다. 최신 시사를 매일 파악하기 어려운 수험생은 생글생글 테샛 면에 주기적으로 게재되는 ‘시사 경제용어 따라잡기’와 ‘경제·금융 상식 퀴즈’를 활용해 공부하는 것이 유익하다.
○캥거루족=학교를 졸업해 자립할 나이가 됐는데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기대 사는 젊은이들을 일컫는 용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부모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는 캥거루족은 314만 명으로 집계됐다.○구매관리자지수(PMI:Purchasing Managers' Index)=제조업 분야의 경기동향지수다. 기업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한다. 기업의 신규 주문·생산 및 출하 정도, 재고, 고용 상태 등을 조사한 뒤 각 항목에 가중치를 부여해 지수를 수치화한다. 이 지수가 50 이상이면 제조업의 확장, 50 이하는 수축을 의미한다.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군중을 뜻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재원 마련을 뜻하는 펀딩(funding)을 합한 단어다. 일반적으로 자금이 없는 벤처 사업가나 예술가, 사회활동가 등이 자신의 아이디어 등을 인터넷에 공개하고 다수로부터 투자받을 때 활용한다. 원래는 문화·예술 프로젝트 후원자 모집이나 재난구호 사업에 필요한 돈을 모을 때 사용됐으나 최근엔 신규 사업을 위한 소액 투자자 모집으로 의미가 확대되고 있다.
○셀피노믹스(Selfinomics)=유튜버·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등 개인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이나 그들이 행하는 자주적·독립적인 경제활동을 말한다. 개인(self)과 경제학(economics)을 합성한 신조어다. 셀피노믹스 시대에는 개인이 직접 콘텐츠가 돼 자신의 강점을 선보이고 이를 바탕으로 경쟁하면서 성공에 이를 수 있게 됐다.
○칩플레이션(Chipflation)과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최근 세계 주요국이 인플레이션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요인 가운데 하나가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관련 품목의 가격이 상승하는 ‘칩플레이션’이다. 이와 관련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신차 생산이 줄면서 중고차 가격도 뛰어오르고 있다. 또한, 탄소배출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린플레이션’도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이 됐다. 그린플레이션은 친환경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관련 원자재 등 자원의 수요는 늘고 생산은 줄어 자원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다. 석탄이나 천연가스 생산 규제를 강화했지만, 수요는 여전히 증가해 가격이 상승한 것이 이에 해당한다.
○회색 코뿔소(Gray Rhino)=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이다. 코뿔소는 멀리서도 눈에 잘 띄며 진동만으로도 움직임을 느낄 수 있지만 정작 두려움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거나 대처 방법을 알지 못해 일부러 무시하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원래 의미는 개별적으로 보면 위력이 크지 않은 태풍 등이 다른 자연현상과 동시에 발생하면서 엄청난 파괴력을 갖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경제 분야에서는 두 가지 이상의 악재가 동시에 발생해 세계적인 경제 위기가 발생하는 상황을 뜻한다.
○글로벌 최저한세율=지난달 로마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글로벌 최저한세율 15%를 도입하기로 했다. 2023년부터 연결 매출이 7억5000만유로 이상인 다국적 기업은 세계 어느 곳에서 사업하더라도 15% 이상의 세금을 반드시 내야 한다는 의미다.
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