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샛 경제학 (26) 생산가능곡선과 내생적 성장이론
생산가능곡선엔 '기회비용 체증의 법칙' 작동
생산가능곡선엔 '기회비용 체증의 법칙' 작동
![[테샛 공부합시다] 생산요소를 가장 효율적으로 써야 성장하죠](https://img.hankyung.com/photo/201811/AA.18305439.1.jpg)
국가의 생산능력을 표현한 것이 바로 ‘생산가능곡선’이다. 이해를 높이기 위해 한 나라에 X재, Y재만 존재한다고 가정하자. 생산가능곡선은 경제 내의 모든 생산요소를 가장 효율적으로 투입했을 때 최대로 생산 가능한 X재와 Y재의 조합을 나타낸 곡선이다. 생산가능곡선 위에 있는 모든 점은 생산요소를 사용해 가장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경제학에서 언급하는 일반적인 생산가능곡선을 <그림>을 통해 살펴보자. 생산가능곡선의 A, C점은 생산가능곡선 위에 있기 때문에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생산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반면 B점은 생산요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즉, 더 많은 생산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요소를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D점은 현재의 생산요소를 활용하더라도 도달할 수 없는 점이다. B점을 A나 C점으로 이동시키기 위해서는 생산요소를 더 투입하거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 A나 C점을 D점으로 이동시키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테샛 공부합시다] 생산요소를 가장 효율적으로 써야 성장하죠](https://img.hankyung.com/photo/201811/AA.18305456.1.jpg)
생산요소를 양적으로 많이 투입한다고 해서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지는 않는다. 개발도상국이 경제발전 초기에는 순조롭게 성장하다 중진국 수준에 이르러 성장이 장기간 정체하는 ‘중진국 함정’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는 노동, 자본, 토지 등 생산요소의 양적인 투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를 극복하는 솔루션이 바로 ‘총요소 생산성’이다. 총요소 생산성이란 지식수준, 기술개발이나 경영혁신 같은 ‘눈에 안 보이는’ 부문이 얼마나 많은 상품을 생산해 내는가를 나타내는 생산효율성 지표다. 201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로머 교수가 이론의 토대를 마련한 ‘내생적 성장이론’ 또한 총요소 생산성 향상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림>의 생산가능곡선 자체가 우측상향으로 꾸준히 이동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 투자, 지식재산권 보호와 같은 내생적 가치를 키워 경제성장을 지속해야 한다.
정영동 한경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원 jyd54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