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소리와 색을 가지고
있는 여러 개의 악기가 모여 화
음을 만들어 내는 모습은 우리
가 기대하는 남북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사단법인 린덴바움의 평화콘서트가 지난 12일 비무장지대(DMZ) 캠프 그리브스에서 열렸다. 미국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림과 동시에 남북한 평화를 응원하고자 여러 나라의 청소년들과 예일, 하버드 등 명문 대학교 연주자들이 도시유키 시마다 예일대 교수 지휘 아래 한자리에 모였다. 이 공연은 어린아이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번스타인에게 영감을 받아 린덴바움을 창립하고 린덴바움 총감독으로 활동하는 원형준 감독에 의해 열렸다.있는 여러 개의 악기가 모여 화
음을 만들어 내는 모습은 우리
가 기대하는 남북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남북의 경계선으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최전방인 만큼 수용할 수 있는 관객 수와 장소에 제한이 있었지만, 북한 땅을 바라보며 인종과 국적의 장벽을 넘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낸 오케스트라 연주는 웅장했다. 각기 다른 소리와 색을 가지고 있는 여러 개의 악기가 모여 화음을 만들어 내는 모습은 우리가 기대하는 남북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했다. 원 감독은 “수많은 악기들이 모인 오케스트라에선 서로의 소리를 들어야만 하모니를 만들 수 있습니다. 쉬는 부분에서는 기다려주는 배려를 배우고 솔로가 나오는 부분에서는 화음을 통해 공감을 하게 됩니다. 평화를 이뤄 가는 기본적인 가치들을 배우는 오케스트라는 평화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린덴바움은 한반도의 미래와 평화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음악을 통해 소통과 화합의 가치를 배우고 남북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음악으로 청소년들과 관객들에게 화합과 평화의 의미를 깨우쳐 준 좋은 공연이었다. 올해로 9년째 페스티벌을 이어오고 있는 린덴바움의 내년 공연이 벌써부터 기대된다.(사진은 김응균 작가가 찍은 것으로 린덴바움에서 제공한 것이다)
손예지 생글기자(Faith Bible Christian School 9년) yyyy0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