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중국엔 기술, 일본엔 가격…뒤처지는 한국
[Cover Story] 시진핑의 야심 프로젝트…'일대일로(一帶一路)'
일대일로(一帶一路)는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일대)와 동남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해상 실크로드(일로)를 의미하는 말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9~10월 중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순방에서 처음 제시했다. 시 주석은 2013년 아시아 순방에서 ‘일대일로’ 구상과 함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일대일로 선상에 있는 국가들과 정치, 경제, 문화 등을 포괄한 이익공동체, 운명공동체, 책임공동체를 실현해 단일경제권 형성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다.

일대일로 구상은 2049년 건국 100주년을 향한 중국의 현대판 대장정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5세대 지도자 시진핑은 일대일로를 통해 중화부흥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아프리카를 잇는 육·해상 실크로드 주변의 60여개국을 거대한 경제권으로 묶는 일대일로 구상은 ‘21세기 신(新)실크로드’로 불릴 만큼 거대한 프로젝트다. 2049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중앙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고속철도로 연결하는 이 구상은 2020년까지 아시아 인프라 수요만으로도 7조~8조달러(약 7744조~8850조원)로 추정된다. 일대일로 프로젝트 이면에는 중국이 직면한 생산 과잉의 모순을 해결하고 미국의 영향력에 있는 주변국을 위안화 블랙홀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 숨겨져 있다.

장두원 한국경제신문 인턴기자(연세대 국어국문 2년) seigichang@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