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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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인정받아야 성공한 삶일까
나의 인생 책이라고 할 수 있는 《열일곱 살의 인생론》이란 책을 통해 감명받은 부분을 이야기하고 싶어 기사를 써 내려간다. 인정을 받으면 당연히 기분이 좋을 것이고, 인정을 받지 못하면 기분이 나쁘고 이것은 곧 열등감으로 표출될 수 있다. 그러나 때론 이 열등감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 어쩌면 우리가 의식을 하지 못할 뿐 열등감의 도움을 받고 살아왔을 수도 있다. 책의 내용에도 있듯이, 예를 들어 자기 성적을 다른 사람이 안다는 것은 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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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이코노미
웹은 군중이 만들어내는 다양하고 방대한 도서관
1993년의 인터넷 환경은 온라인에 접속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오늘날과 같이 지속적으로 접속 가능한 광대역 통신은 한참 뒤에 등장했다. 당시의 어려운 인터넷 환경 속에서도 온라인 토론집답인 ‘유즈넷(Usenet)’은 매우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저술가인 로버트 라이트는 1993년 9월 《뉴리퍼블릭》에 유즈넷을 소개하면서, 네트워크는 상호작용에 존재하는 모든 제약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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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철의 한국 한국인 이야기
현대에도 재현하기 어려운 0.3㎜ 잔무늬 청동거울…원조선 후기에는 갑옷·쇠뇌 등 철기문화 꽃피워
원조선의 청동거울은 기원전 5~4세기에 제작됐는데, 고대사회에서 거울은 종교적으로 중요한 신물(神物)이며 정치적으로도 상징성이 컸다. 무늬선의 곱고 거친 정도에 따라서 ‘잔무늬 거울(다뉴세문경)’과 ‘거친무늬 거울(다뉴조문경)’로 나눈다. 잔무늬 거울은 실낱처럼 가는 수천 개의 선, 하늘을 상징하는 동심원, 복잡하고 정교한 기하학 무늬와 톱날 무늬로 구성됐다. 신비함과 합리성, 현란한 미의식과 기능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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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노믹스
'직류' 에디슨과 대결에서 이긴 '교류' 웨스팅하우스…하지만 전류 전쟁 승자는 시장 독점한 JP모간
전구를 발명해 어두운 밤하늘에 빛을 밝힌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베네딕트 컴버배치 분), 미국의 전기 보급 시장을 놓고 그와 경쟁한 조지 웨스팅하우스(마이클 섀넌 분) 등 두 사람의 대결을 그린 영화 ‘커런트 워’(2017). 에디슨제너럴일렉트릭이 직류 송전 방식인 데 비해 웨스팅하우스일렉트릭은 교류 방식이어서 비용면에서 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에디슨에게는 J P 모간(매슈 맥퍼딘 분)이라는 강력한 투자자가 있었고 두 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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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20세기 환경정책 '청계고가'…21세기 환경정책 '청계천 복원'
현대인은 대부분 도시에서 산다. 우리처럼 도시화 비율이 높은 나라는 더욱 그렇다. 2012년 기준 한국의 도시화 비율은 90%가 넘는다. 인구 열 명 중 아홉 명 이상이 서울 등 도시에서 산다는 얘기다. 우리처럼 인구의 도시 집중도가 높은 경우 그저 막연히 국토 전체를 대상으로 환경 정책을 펴는 건 비용 대비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어느 시골의 이름 없는 하천을 청소하는 것도 물론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보단 대도시 환경을 개선하는 쪽으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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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기타
"번영의 지름길은 '좋은 시장'만이 유일한 대안"
멘슈어 올슨(1932~1998)의 《권력과 번영》은 무엇이 한 사회의 경제적 성쇠를 좌우하는지를 파고든 저작이다. 미국 공공선택학회장을 지낸 올슨은 정치학 개념인 ‘권력’과 경제학의 관심 주제인 ‘번영’을 결합해 풍요를 부르는 권력 구조와 사회 시스템을 탐구했다. 그가 제시한 답은 ‘시장 확장적인 정부’다. △재산권 보호 △계약이행 보장 △분쟁해결 장치를 특징으로 하는, 강하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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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타
"망할 것 같은 은행을 찾아라"…이런 우울한 테스트 왜 하죠?
지난해 말 금융권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은행에 내린 ‘배당 자제령’을 놓고 찬반 논란이 뜨거웠다. 배당이란 기업이 올린 이익의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말한다. 최근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배당을 꾸준히 늘리는 추세였다. 2019년에는 전체 순이익의 25~27%를 주주에게 돌려줬다. 경영실적이 좋았던 데다 많은 배당을 원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요구도 들어줘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감원은 이 규모를 축소할 것을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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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의 세계사 속 경제사
누구나 고기를 먹게 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소는 중요하고 귀중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그러나 농부가 트랙터, 경운기 역할을 하는 소를 잡아먹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소를 잡더라도 고기를 장기간 보관할 수도 없었다. 고대 그리스의 시인 호메로스가 인간을 ‘빵을 먹는 존재’로 정의했듯이 그리스·로마 시대에는 곡물을 경작(cultivate)해 빵을 만드는 것이 곧 문화(culture)이자 문명이었다. 유럽 북부의 게르만족, 켈트족 등이 즐기는 육식은 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