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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641호 2019년 7월 15일

Cover Story

[첨삭으로 보는 논술 학습법] 다양한 관점으로 ''다면적 사고력'' 보여주는 게 중요하죠

연세대 논술은 ‘다면사고형 논술’이라고 합니다. 대상을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하여 이해하고 분석 대상 역시 다각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이 문제 역시 서로 다른 관점에서 명성과 명예를 설명한 제시문을 바탕으로 황만근의 삶을 다각적으로 해석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시문의 명성과 명예를 단순하게 연결지어 나열하기보다 황만근 삶의 여러 모습이 각 개념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분석하고 그러한 분석의 근거를 정확하게 서술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학교 홈페이지에서 제시문 및 문제를 먼저 읽은 후 첨삭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해당 문제에 대한 해설 및 답변 방향은 생글생글 631호에 실려 있습니다.

[사례 1] 2019학년도 연세대 사회계열 문항 1

[문제] 제시문 (가)와 제시문 (나)는 ‘명예’와 ‘명성’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의 글이다. 두 글을 비교분석하고 각 제시문의 논지를 바탕으로 제시문 (다)에 나타난 황만근의 삶을 논하시오. (1000자 안팎)


① 제시문 (가)와 (나)의 명예의 차이점을 정리한 문단입니다. 그러나 각 제시문에서 드러난 명예의 개념을 보다 명확하게 정리했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명예란 무엇인지, 어떠한 가치인지부터 정확하게 정리한 후 두 제시문의 명예가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를 정리하는 게 적절합니다. 또한 제시문 (가)와 (나)의 명예는 모두 ‘누구나 추구하는 가치’라는 점에서 공통적이라는 것까지 밝힌 후 차이점을 정리하는 구성을 취하는 게 더욱 정확하다고 할 수 있지요. 논술에서의 비교는 대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하는 것임을 기억해야겠습니다.

② 앞서 지적한 바와 같습니다. 제시문 (가)와 (나)의 명성이 어떻게 다른지 정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제의 요구’에 부합한 구성입니다. 그러나 명성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아쉽습니다. 두 제시문에 드러난 명성이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하기에 앞서 간략하게나마 명성이란 무엇인지 개념을 밝히는 게 필요합니다. (가)의 명성이 공적에 의해 얻을 수 있고 공적은 다시 선행에 의한 공적과 작품에 의한 공적으로 구분된다는 설명이 전제되어야 이후 (나)의 명성과 비교하는 과정에서 선행에 의한 공적으로 획득되는 명성이 (나)의 명성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도 대상에 대한 정리는 필수적입니다.

③ 논제의 요구를 형식적인 문장으로 드러낼 필요는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황만근이란 사람이 어떤 인물인지 설명하며 화제를 전환하는 게 낫습니다. -> 제시문 (다)의 황만근은 ~~한 인물이다. 정도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④ 황만근이 어떤 인물인지 간략하게라도 정리해야 합니다. 제시문 (가)와 (나)의 명예와 명성의 관점에서 황만근의 삶을 논할 때 반드시 언급해야 할 내용에 주목한 정리가 핵심일 것입니다. 제시문 (다)가 황만근의 죽음을 애도하는 ‘비문’이라는 점에서 타인으로부터 어떠한 평가를 받고 있음을 파악하고 이는 명성과 명예의 관점에서 논할 수 있음을 파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따라서 각각의 명예, 명성 개념과 연관지을 수 있는 부분을 선별하여 정리하면서 각 내용이 제시문 (나), (나)의 명예, 명성 개념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구체적으로 서술해나갈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황만근이 부지런하고 근면하였다는 것, 세상 사람들이 성공적인 삶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오히려 비웃었어도 선한 마음으로 마을 사람들에게 언제나 도움을 주는 사람이었다는 것, 천상 농민으로 농사일에 으뜸이었다는 것을 서술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⑤ 제시문 (가)와 (나)의 명성과 명예를 이용하여 황만근이란 인물을 평가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두 제시문의 명성과 명예를 이용한 분석, 평가가 적절치 못합니다. 이는 결국 황만근이 어떤 명예와 명성을 가졌는지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였다는 것이고 그에 따라 근거 설명 역시 부적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였고 성공적인 삶을 살지 못한 인물이라고 평가한다면 이는 (나)의 명성을 얻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는 것입니다. 또한 황만근을 하늘이 낸 사람이라고 서술한 이는 비문을 작성한 ‘이웃 민씨’이며 이는 선행에 의한 공적을 치하한 것이므로 (가)의 명예가 아닌 명성을 가졌다고 평가하는 근거가 됩니다.

한편, 제시문 (가)에서 선행은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결국 사라지고 만다고 했지만 황만근의 선행은 ‘비문’으로 기록되어 후대에도 길이 전해진다는 점에서 그의 명성은 지속성을 갖는다는 것까지 파악하여 서술하였다면 창의적인 분석이라고 평가받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서술을 통해 황만근이 제시문 (가)의 명성을 획득한 인물이지만 그의 명성은 사라지지 않고 영속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의 명성의 특징과는 다른 측면이 있다는 것까지 파악했음을 드러냄으로써 대상을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하였다는 것을 과시하며 가산점을 기대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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