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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생글 608호 2018년 10월 1일

Cover Story

''가정간편식''의 진화… 식탁이 달라지고 있다

대한민국 식탁이 바뀌고 있다. 밥을 짓고 국을 끓이고 전을 부치는 대신, 햇반과 완성된 요리가 들어 있는 봉지를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이런 식품들을 ‘가정간편식(HMR: homemeal replacement)’이라고 한다. 과거엔 간편하게 한 끼를 때우는 데 그쳤다면, 요즘엔 한국인의 ‘영혼음식’이라고 불리는 국, 탕, 찌개까지 식품업체들이 만든 간편식이 빠르게 대체하는 중이다. 김치를 사먹은 지는 꽤 오래 됐다.

가정간편식 시장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시장조사 회사인 링크아즈텍 등에 따르면 국내 HMR시장은 4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1조원을 밑돌던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원을 넘어선 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것도 라면은 제외한 수치다. 국내 라면시장 규모는 2조원 안팎이다.

HMR을 선호하는 소비층은 젊은 세대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등이 주 고객층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의 HMR시장은 5060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시장 트렌드 조사업체인 칸타월드패널에 따르면 자녀가 독립 가구를 꾸린 55세 이상 가구는 지난 1년간 즉석밥(햇반 오뚜기밥 등) 소비를 전년보다 49.5% 늘렸다. 또 대학생 자녀를 둔 가구는 즉석밥과 함께 간단한 요리가 곁들여진 컵반 소비를 84%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가정간편식은 우리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는 동시에 사회 경제의 모습을 확 바꾸고 있다. 가정에서 ‘엄마’의 롤모델이 달라지고 여가를 보내는 시간 등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전기밥솥이 예전보다 덜 팔리고 기사식당도 간편식과 경쟁하고 있다. HMR이 무엇이고, 어떤 변화들이 있는지 4, 5면에서 자세히 알아보자.

김재후 한국경제신문 생활경제부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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