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논술길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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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비교형은 논지 정리-공통점 탐색-차이 규정 순 접근을
지난 호(9월 11일자 16면)에서 제공한 문제는 문화에 대한 제시문 [가]와 [나]의 논지 비교를 요구했습니다. 우선 정확한 답안 작성을 위해 각각의 논지를 정리해야 합니다. (1) 기준 제시문부터 각각의 논지를 정리하자보통 여러 제시문이 주어지는 경우, 어떤 제시문들은 문제의 답변을 위한 기준 개념을 제공합니다. [가]와 [나]의 경우 [나]를 기준 제시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중문화에 대한 아도르노의 개념과 주장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 제시문에서는 ‘문화’에 대해 또렷한 주장 정리가 없습니다. 아마도 [나]와 대조해 [가] 제시문만의 의미를 밝혀보라는 문제의 요구사항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그럼 대중문화에 대한 [나] 제시문을 먼저 파악해보도록 합시다. 일반적으로 대중문화는 가요, 드라마, 영화 등 한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집단들이 누리는 문화를 말합니다. 대중문화는 대중매체가 급격히 발달하고 대중 위주의 사회가 정착된 근대사회에 들어와서 활성화되었고, 대중은 문화의 주체로 급부상합니다. 따라서 대중문화는 매체의 발전과 같은 궤도에 있습니다. 아도르노는 이러한 대중문화가 현대사회를 규정하는 핵심 수단이라고 주장합니다. 여러분은 현대사회가 무엇에 의해 유지된다고 생각하시나요? 누군가는 시민이나 대중, 누군가는 자본주의적 경제, 누군가는 근대국가의 정치적 이념 등을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대중문화’가 현대사회의 지속 원리라고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현대사회의 본질적 성격이 ‘동질성’이라면 이러한 동질성이 바로 대중문화에 의해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대중문화를 통해 사람들은 유사하게 생각하고 소비하며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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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두 수의 크기를 비교할 때 필요한 논리적 근거는?
A>B이고 B>C이면 A>C임은 자명하다. 이처럼 크기를 비교하는 부등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논리적 근거가 필요하다. 수리논술에서 두 수의 크기를 비교하는 문제가 비교적 자주 출제되는데, 이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근삿값의 최댓값과 최솟값을 비교하는 방식과 함수의 증감 및 그래프를 이용하는 방식 등이 있다. 아래 예시 논제를 통해 각각의 경우에 사용하는 논리적 근거와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연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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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비교는 대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규명하는 과정
이번에 다룰 유형은 비교입니다. 비교는 사전에서 정의하듯, 둘 이상의 대상을 견주어 공통점과 차이점 등을 규명하는 사고-작업입니다. 비교를 공부할 때는 이 개념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비교에 대해 소위 ‘기준’이라는 것을 기계적으로 잡아 수행하는 일이라고 배우게 되면, 첫발부터 잘못 들어서서 교정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정석적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비교는 상대와의 대립적 성격을 범주화하는 사유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2021년 생글생글에서 비교 개념에 대해 차근히 풀어나간 적이 있는데, 오늘은 다른 비유를 들어보지요. 예를 들어 ‘선풍기’와 ‘에어컨’을 비교한다고 생각해봅시다. 둘을 견주어볼 때 유사점은 둘 모두 사람을 시원하게 할 용도로 개발한 전기적 장치라는 것입니다. 차이점도 분명합니다. 선풍기는 공기의 온도를 낮추어 내보내지 않으므로, 온도를 낮춰 시원한 바람을 내뿜는 에어컨에 비해 ‘자연적’인 성질을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에 비해 에어컨은 ‘가공된 인위적’ 바람을 내보냅니다. 양자의 가장 큰 차이는 이렇게 구분되겠지요? 그런데 에어컨 없이 선풍기 하나만 놓고 보면 결코 ‘자연적’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선풍기도 전기로 날개를 돌려 우리를 시원하게 해줍니다. 에어컨과 비교하니까 선풍기가 상대적으로 ‘자연적’인 바람으로 규정되는 것일 뿐이죠. 즉 비교에서의 차이는 상대적으로 규정됩니다. 이처럼 두 대상을 놓고 곰곰이 사유하는 것입니다. 양자의 본질을 들여다봅시다. 상대 쪽과 비교해 이쪽은 어떻게 규정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봐야겠죠? 서로 대조하다 보면, 각자의 특성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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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원의 수리 논술 강의노트
수열의 최댓값과 최솟값 찾는 방법을 연습해보자
수열의 최댓값과 최솟값을 구하는 것은 원리적으로 함수의 최댓값·최솟값을 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수열도 정의역이 자연수인 함수이므로 실수를 정의역으로 하는 동일한 구조의 함수를 조사해 최댓값과 최솟값을 구하면 된다. 다만, 정의역의 차이로 인해 함수의 최대·최소와 수열의 최대·최소일 때가 항상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이때 자연수를 정의역으로 갖는 수열만의 특성을 이용해 수열이 최대일 때와 최소일 때를 구할 수 있다. 예시 논제를 통해 이러한 방법을 연습하여 실제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해보자. 포인트● n이 자연수일 때 f(n)f(n+1), f(n)f(n-1)을 만족하면 f(n)이 최대다. ● n이 자연수일 때 f(n+1)/f(n)1이면 f(n)은 증가하고, f(n+1)/f(n)1이면 f(n)은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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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분류요약형은 여러 제시문 관점차이 읽어내야
지난 시간(2023년 8월 14일자 16면)에 이어 해제를 하겠습니다. 분류요약의 유형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공통된 쟁점을 잡고 쟁점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정확히 분류하는 문제 해결력입니다. 분류가 되지 않으면 오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확한 분류가 곧장 좋은 답안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제시문들의 내용을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재구성하거나, 핵심적인 의미만을 잘 선별하고 제시문의 다양한 상징적 장치들이 의미하는 바를 읽어내는 문해력 및 표현력이 필요합니다. 분류요약의 본질은 요약이기 때문입니다. 학교에 따라 분류요약에서 추가로 원하는 사고가 있습니다. 성균관대는 1번에서 제시문 간의 미묘한 관점 차이를 충분히 읽어내는 답안에만 A등급을 부여합니다. 예를 들어 등급 분류는 다음과 같습니다.A : 제시문들을 심신이원론의 와 심신일원론의 으로 올바르게 분류하고, 그 핵심 논지를 죽음에 대한 태도와 관련해 명확하게 서술하고 있으며, 두 입장 간의 차이 및 제시문 간의 내용상의 차이점까지도 부각시키고 있는 답안 B: 제시문들을 올바르게 분류하고, 상반된 두 입장의 논지를 명확하고 간결하게 서술하고 있으나, 두 입장 간의 차이 및 제시문 간의 내용상의 차이점을 충분히 부각시키지는 못한 답안 C: 제시문 분류는 올바르게 하였으나, 각 입장의 핵심 논지에 대한 명확하고 간명한 서술에 부족함이 있는 답안 D: 제시문 분류에서 오류를 범하였지만, 각 입장의 핵심 논지에 대한 서술은 어느 정도 이루어진 답안 E: 제시문 분류에서 오류를 범하고, 논지 서술이 제대로 안 된 답안지난 문제에서는 가 주어져 분류가 쉬웠으리라 봅니다. 심신일원론의 관점에 해당하는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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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중요 유형으로 자리 잡은 '분류 요약'…반복 연습해야
‘분류 요약’은 다수의 제시문을 대상으로 특정한 기준에 맞게 두 입장으로 나눈 후, 입장별로 요약을 전개하는 유형입니다. 이 유형은 성균관대학교의 오래된 물음 방식이었으며, 다른 학교에서는 간헐적으로 다루었습니다. 그러나 4년 전부터 이 유형이 확산해 현재는 한국외대, 경희대 등에서도 고정 유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분류 요약은 기본 요약만큼이나 중요한 유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유형의 본질은 ‘요약’과 ‘비교’의 결합으로, 비판적 사고나 해석 등을 요구하는 다른 유형과 비교하면 제시문을 바탕에 둔 능동적 사고의 필요성이 낮아 쉬워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여러 난점을 갖고 있습니다. 분류 요약형에서 수험생들의 답안을 모아 보면 주제나 입장을 정확히 포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고, 내용의 논리적 골조 이해나 결론 파악, 제시문 간 관계 통합에서 여러 난점과 마주치곤 합니다. 작은 실수만 해도 ‘오답’이 나오게 되는데, 잘 쓰는 학생도 기복이 커서 반복 연습이 필요합니다. 학생을 지도하다 보면 난도가 높은 기출문제의 유형으로, 4회 정도 연속 반복해야 평균적으로 기술 요령의 감을 잡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수시 지원 후에 2~3회 정도 풀어 보고 고사장에 가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다음은 성균관대학교 문제입니다. 원래 문제의 지문은 각각 2~3배 길지만, 지면 공간상 대폭 축약하고 논지만 살렸습니다. 자유로운 분량이므로 줄 노트에 21줄을 최대 선으로 잡아 쓰거나, 원고지 기준 1000자 이상 1200자 미만의 답안을 구상해 보세요. 답은 다음 호에서 상세히 풀어 보겠습니다. [논제] 를 바탕으로 할 때, ~ 는 죽음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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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복수 제시문 요약형은 논리적 관계를 살펴보자
지난 시간에는 하나의 제시문을 요약하는 방법에 대해 다뤘습니다. 이번에는 다수의 제시문을 통합적으로 요약하는 요령을 알아보겠습니다. 예) 아래 세 제시문의 내용을 통합적으로 정리하시오. (서강대 23모의 기출지문 활용) [가] 우리 사회에서 상당수가 이들과 같은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번아웃은 어떤 일에 몰두하다가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계속돼 무기력증이나 불안감, 우울감이 생기는 현상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번아웃에서 탈출하기 위해 제주 한 달 살기와 같은 거창한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일상에서 의도적으로 쉼을 찾고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의 리스트를 만들며 회복탄력성을 키우라고 강조한다. (중략) 20대는 번아웃을 느끼는 이유로 남들과의 비교(39.8%)와 완벽주의적 성향(35.0%)을 가장 많이 꼽았다. 30대에서는 성공에 대한 압박(35.5%)을 꼽은 이들이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MZ세대가 조기교육과 입시, 취업의 무한 경쟁에 노출되면서 과거에 비해 번아웃을 빨리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설문 응답자인 A씨(26)는 “대학 졸업 후 취업에 실패하면서 취업에 성공한 다른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게 됐고 늘 무기력한 상태가 됐다”고 했다. 사무직 여성 B씨(32) 역시 “비전이 없는 일을 앞으로도 계속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소화불량과 만성피로가 왔다”고 말했다. - 동아일보 2022.7.12. [나]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지니계수가 있듯이 유사한 산출방식으로 ‘행복지니계수’도 구할 수 있다. 외국의 여러 행복 실증연구는 행복지니계수가 소득지니계수의 절반 정도라고 보고한다. 이에 비춰보면 2016년 유엔 행복보고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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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관의 인문 논술 강의노트
요약형은 핵심내용을 쓰고 논리적으로 종합해야
요약형 문항에선 기본적으로 긴 글의 핵심적 내용을 간추려 조리 있게 논술해야 합니다. 논술 문제의 주요 6대 영역에서도 가장 많이 출제되는 핵심 유형 세 가지 중 하나이므로, 논술 합격을 위해 충분히 훈련해야 합니다. 요약은 비교, 비판과 달리 개인의 생각이 개입되는 정도가 작아 상대적으로 단순한 유형으로 보일 수 있으나, 제시문의 성격에 따라 그것을 자기표현으로 환문하고 논리적으로 종합해 재진술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따라서 생글생글 독자 여러분의 실질적인 논술 실력 성장을 위해 세 단계로 나눠 접근해보고자 합니다. 요약은 단일 문제로 출제되기도 하고, 다른 요구사항의 전제로 출제되기도 합니다. 다양한 유형을 사례로 들어볼까요? (예1) 핵심 주제어를 바탕으로 제시문 (가)를 요약하시오. (예2) (가)를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나)를 평가하시오. (예3) (가)~(다)의 기술 발전에 대한 관점을 정리하고, 이를 활용하여 (라)~(마)의 상황을 설명하시오. (예4) 사회변동에 대한 관점을 중심으로 ~를 분류하고, 각 입장을 요약하시오. 최근에는 (예1)처럼 요약만 요구하는 문제의 출제 빈도는 줄고 대부분의 대학이 복합적인 문항을 출제합니다. 따라서 단일 유형으로만 본다면 출제 비중이 낮지만 실전에서는 요약형 글쓰기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 이유는 (예2)~(예4)와 같은 복합 유형 때문입니다. 가령 (예2)에서처럼 제시문을 정리하고 그에 기초해 다른 요구사항을 풀어나가는 문항에서 앞선 정리가 요약에 해당합니다. 또 (예3)차람 여러 제시문을 통합적으로 요약하라고 요구하는 경우에도 별도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한편 성균관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등은 (예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