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민 기자의 직업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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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민 기자의 직업의 세계
"게임 캐릭터·배경을 입체적으로 구현하죠"
코로나19 이후 가상공간에서의 소통 창구로 활용되면서 게임 산업이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류 바람을 등에 업고 ‘K 시리즈’의 대표 분야로 자리 잡았다. 세계 2000만여 명의 유저, 동시 접속자 수 130만 명이라는 숫자로 MMORPG 게임 중 글로벌 1위를 기록한 ‘로스트아크(LOSTARK)’를 만든 강석민 스마일게이트 파트장을 만나 떠오르는 직업 ‘3D 모델러’에 대해 들어봤다.▷로스트아크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요?“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국내 게임은 많습니다. 그중 스마일게이트에서 7년 동안 1000억 원을 투자해 만든 로스트아크는 MMORPG 게임 중 글로벌 1위입니다. 전 세계에 2000만 명의 유저가 있고, 동시 접속자 수만 해도 130만 명이 넘으니까요.”▷게임이 인기를 얻으면서 게임 캐릭터 팬덤이 생길 정도라고 들었어요.“게임 분야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캐릭터와 동일시하는 유저가 많아요. 팬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전광판 광고를 할 정도로 좋아해주죠. 웬만한 아이돌 팬덤 부럽지 않습니다.(웃음)”▷하나의 캐릭터가 만들어지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는데, 그중 3D 모델러는 어떤 역할을 하나요?“3D 모델러는 게임에서 유저가 최종적으로 보는 아웃풋 만드는 일을 합니다. 캐릭터의 얼굴이나 머리, 복장, 무기 등 보이는 모든 부분을 제작하죠. 3D 모델러는 크게 캐릭터와 배경을 만드는 모델러로 나뉘는데, 전 캐릭터를 맡고 있습니다.”▷캐릭터 제작 과정이 궁금합니다“크게 기획-원화-3D 모델링-모션-이펙트(effect)-UI 디자인 과정을 거칩니다. 우선 기획 단계에서 어떤 스토리에, 어떤 캐릭터를 만들어야 할지 디테일하게 작업합니다. 원화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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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민 기자의 직업의 세계
"공간을 꾸미고 생명을 불어넣는 직업이죠"
코로나19 시절 홈스쿨링·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집 안을 효율적이면서 감각적으로 바꾸는 열풍이 일어났다. 팬데믹까지 이어진 인테리어 시장규모는 매년 7%씩 성장하고 있다. 그 틈에 자연스레 주목받게 된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젊은 층을 비롯해 4050세대 사이에서도 인기 직업으로 꼽힌다. 평범한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공간의 마술사 한주안 인테리어 디자이너(Molten designstudio, 총괄 디렉터)를 만나 직업의 세계를 들어봤다.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어떤 직업인가요? “인간은 다양한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데, 그 공간을 꾸미고 생명을 불어넣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구체적으로 어떤 공간을 어떻게 꾸미는 건가요? “예를 들어, 주거 또는 상업 공간으로 보면 내외부의 연결성을 고려하고, 기능과 용도에 맞게 설계합니다. 건물의 목적과 기능·예산·건축 형태 등을 재구성하고 고객이 원하는 부분을 더해 디자인하는 것이죠. 디자인이 완성되면 세부 도면을 시공업체와 공유하고, 시공이 잘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저희 역할이에요.” ▷고객 의뢰가 오면 어떤 과정을 거쳐 업무를 진행하나요? “인테리어는 크게 기획-디자인-시공으로 나뉩니다. 기획은 어떤 콘셉트로 구성할지를 정하는 겁니다. 기획안이 통과되면 디자인과 설계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디자인은 공간의 크기(평형대)와 난이도에 따라 금액이 다른데, 이 부분 역시 고객과 소통을 통해 정하게 됩니다.” ▷업무 진행 과정에서 단계별로 중요한 부분도 있을 텐데요. “기획 단계에선 예산이 가장 중요해요. 고객이 가용할 수 있는 예산안에서 최적의 기획안을 뽑아내야 하니까요. 그리고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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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민 기자의 직업의 세계
"디자인 감각과 소재에 대한 전문 지식 갖춰야죠"
최근 일상복과 등산복의 경계선을 허문 ‘고프코어(gorp core) 룩’이 인기를 얻으면서 아웃도어 브랜드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아재 패션’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아웃도어 트렌드를 이끄는 아웃도어 전문 디자이너를 만났다. 대학 시절 산악부 경험을 밑거름으로 아웃도어의 기능성과 스타일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낸 이유리 블랙야크 디자이너에게 직업의 세계를 들어봤다. ▷아웃도어 전문 디자이너들은 가을이 가장 바쁜 시기 아닌가요? “바쁜 시기라기보다 중요한 시기죠.(웃음) 보통 패션기업들은 한두 시즌을 앞당겨 일하고 있어서 올 F/W(가을/겨울) 시즌 아이템은 이미 다 나와 있는 상태예요. 지금은 내년 아이템을 기획하고 있어요.” ▷일반 패션 디자이너와 아웃도어 전문 디자이너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요? “옷을 만드는 건 같지만 저희는 기능성 소재나 신기술을 접목한다는 점이 특징이죠. 대부분 기능성 소재로 제작하기 때문에 기획 단계 때부터 이 점을 생각하고 만들어야 해요.” ▷구체적으로 아웃도어 전문 디자이너가 하는 일에 관해 설명해주세요. “말씀드린 대로 아웃도어 아이템은 기능성 소재를 활용한 의류입니다. 디자인 단계에서 눈과 바람, 추위 등 외부 환경의 변화에도 야외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옷을 만드는 직업이에요. 가을·겨울에 주로 입는 패딩부터 이너웨어, 팬츠 등 다양한 아웃도어 아이템을 디자인·개발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옷이 나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게 되나요? “시즌 전 디자인실, 기획팀 등 상품개발 관련 팀들이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합니다. 자유롭게 의견을 내놓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죠. 그 안에서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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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민 기자의 직업의 세계
"주 업무는 소송 대행·법률 자문…법률 수요 계속 늘어"
세상에 수많은 직업이 생겨났음에도 ‘변호사’는 늘 학생들이 손꼽는 희망 직업이다. 2017년 사법시험을 폐지하고 로스쿨을 도입한 이후 문턱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변호사는 바늘구멍만큼 통과하기 어려운 직업이다. ‘변호사의 세계’를 17년 차 허종선 변호사에게 들어봤다. ▷변호사가 되려면 공부를 어느 정도 잘해야 할까요? “요즘엔 기준이 많이 달라졌겠지만, 저희 때만 해도 넉넉잡아 전국 상위 10% 안에는 들어야 했어요. 공부를 잘하는 것만큼 시험 운(運)도 있어야 하고요.” ▷공부나 시험운만 있으면 변호사 업무를 잘할 수 있나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공부를 잘해야 할 수 있는 직업이긴 하지만, 소통 능력이나 센스가 필요해요. 보통 변호사들은 공부 머리와 일머리 모두 있어야 잘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하거든요.” ▷‘센스’는 모든 직업에서 요구하는 부분이긴 합니다. 변호사의 센스는 뭘 말하는 건가요? “예를 들어 의뢰인이 사실관계를 복잡하게 말할 때 쟁점이 뭔지, 의뢰인이 뭘 바라는지, 향후 대응 방안을 단계적으로 어떻게 세워나갈 것인지를 그려야 하는데 센스가 없으면 안 되죠. 순발력, 상황 대처 능력, 증거 수집이나 사건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의뢰인이 원하는 것을 알아채는 능력, 법정에서 재판부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눈치가 중요합니다. 거기에 로펌 내에서 ‘선배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채는 능력’까지 필요하죠.(웃음)” ▷변호사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업무로 보자면 크게 소송과 자문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소송은 우리가 흔히 아는 민사·형사·행정·가사 등 소송을 대리하는 것이고, 자문은 소송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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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민 기자의 직업의 세계
"짝퉁이요? 제 눈은 못 피합니다"
몇 해 전부터 2030세대 사이에서 명품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중고 명품 거래시장도 급속도로 확산됐다. 희귀 아이템의 경우 웃돈을 주고 살 만큼 중고 명품의 전성시대가 시작된 가운데 정품·가품을 판별해내는 새로운 직업이 탄생했다. ‘시계 감정 진단 전문가’는 고가 브랜드 시계의 정품·가품을 구별하는 직업이다. 십수 년간 시계 브랜드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시계 감정 진단 전문가로 변신한 오영석 바이버 진단검수팀장을 만났다. ▷시계 감정 진단 전문가는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가요. “고객이 판매를 원하는 시계의 정품 여부부터 상태 등을 확인하는 직업입니다. 요즘엔 가품도 워낙 정교하게 출시되기 때문에 외관의 디테일을 꼼꼼하게 확인해 가품을 가려내는 역할이죠.” ▷정품을 확인하는 절차가 따로 있나요. “구성품과 보증서를 먼저 확인합니다. 보증서와 시계에 각인된 시리얼 넘버가 일치하는지, 해당 제품에 맞는 구성품인지 꼼꼼하게 확인하죠. 간혹 보증서가 없을 때도 있는데, 이런 경우엔 시계 외관만으로 정품·가품을 확인해야 해요. 소재부터 마감, 컬러 등 미묘한 차이를 육안과 촉감으로 판별하게 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다이얼의 프린팅, 표면 상태, 글씨 간격, 글씨체, 내부 각인 등을 보고 파악할 수 있어요.” ▷요즘엔 가품도 워낙 정교하게 제작돼 구분이 어려울 것 같은데요. “새로운 제품들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정품·가품을 비교하면서 공부해야 합니다. 정품과 구분하기 어려운 가품도 있고, 고객 입맛대로 바꾼 커스텀 제품도 있어요. 이를테면, 정품이긴 하나 수리나 튜닝 과정에서 제품 컬러를 바꾸거나 시계의 테두리 부분인 베젤을 바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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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프로젝트 책임지는 미니 CEO죠"
요즘 같은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선 각각의 프로젝트를 이끄는 팀 리더의 역량이 스타트업의 성패를 가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타트업의 성지 실리콘밸리에서 부각된 ‘프로덕트 오너(Product Owner)’(이하 PO)는 스타트업이 구성하는 각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미니 CEO’로 불린다. 알람 서비스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인 ‘알라미’의 구독 매출 그로스 프로덕트 오너를 맡고 있는 서승환 PO를 만났다. 수많은 그로스 실험(가설 검증)을 통해 월 구독 매출 4억 원에서 6억 원으로 끌어올린 그에게 프로덕트 오너의 세계를 들어봤다. ▷최근 스타트업에서 PO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요.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요? “최근 들어 유니콘기업이 많아지면서 매출을 담당하는 PO들의 역할이 중요해졌고, 프로젝트마다 PO의 중요성이 부각됐어요. 스타트업의 생존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더불어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한 키(key)를 PO가 쥐고 있는 셈이죠.” ▷PO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해주세요. “쉽게 말해 기업의 비즈니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역할입니다. 그 안에서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개발, 마케팅,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를 컨트롤하면서 팀을 이끄는 역할이에요.” ▷‘미니 CEO’로 불리는 이유가 있군요. 그에 걸맞은 권한도 부여되나요? “그렇죠. 알라미의 경우 매출 발생 방식이 제품이 유저한테 어떤 가치를 전달하면서 수익을 내는 구조거든요. 그렇다 보니 PO의 권한이 클 수밖에 없어요.” ▷알라미에서는 어떤 파트를 맡고 있나요? “구독 매출 그로스의 PO를 맡고 있습니다. 저희 팀의 역할은 구독 매출을 더 증대시키기 위해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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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안전하게 이끈 뒤 '엄지척' 받을 때 가장 기쁘죠"
‘해기사(海技士)의 꽃’으로 불리는 도선사(導船士)는 배를 타는 모든 이의 꿈이자 로망이다. 그만큼 도선사가 되는 길은 쉽지 않다. 3등 항해사부터 선장까지 15년 이상 바다 경험, 승선 경력을 쌓아야 시험 치를 자격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응시 자격 요건도 과거에 비해 많이 완화된 것이다. 이 영향으로 도선사 합격 연령대도 10년 전 50대 중반에서 지금은 40대 중반으로 많이 낮아졌다. 도선사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매년 연봉·직업 만족도 순위에서 1~2위를 다투는 직업 ‘도선사’의 세계를 한기철 도선사에게 들어봤다. ▷도선사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 “도선사는 항만을 드나드는 ‘강제 도선 대상 선박’에 승선해 접·이안 작업을 시행하는 직업입니다. 항구마다 수심, 암초, 조류 등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현지 상황을 잘 아는 전문가인 도선사가 필요한 거죠.” ▷승선한 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도선할 배에 오르면 선장이 도선사에게 파일럿 카드(pilot card)를 줍니다. 그 카드에는 선박의 제작 연도, 길이, 엔진 마력 등 선박 제원이 자세히 적혀 있어요. 도선사는 이를 확인한 후 선장에게 도선 계획을 설명하고 선장 등과 한 팀이 되어 안전 항해 및 접·이안 작업을 실시합니다.” ▷근무는 어떤 식으로 하나요? “도선구별로 조금씩 다릅니다. 부산항은 56명이 순번에 따라 12시간씩 2교대로 근무하는데, 주간(오전 6시~오후 6시) 근무를 이틀간 한 뒤 야간(오후 6시~오전 6시) 근무를 하루 하고 다음 날 쉽니다. 대개 16일 근무 후 10일 휴가를 받는 시스템으로 돌아갑니다.” ▷도선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격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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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없인 살 수 없는 세상이 올 겁니다"
무인 비행 로봇 드론은 군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군에서 쓰이고 있다. 택배·배달은 물론, 드론택시 등으로 확장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교육용 드론을 개발·제작하는 에이럭스의 지상기 CTO(기술이사)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드론 전문가다. 10여 년 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재직 시절부터 드론을 연구해온 그에게 드론 개발자의 세계를 들어봤다. ▷드론의 탄생 시기와 현재의 기술 수준에 대해 알려주세요. “드론은 20세기 초반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된 이후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무선통신과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카메라의 기술 발전으로 다양한 산업 및 민간 분야에서 사용 중이죠. 요즘은 드론 촬영이 없으면 프로그램을 만들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방송 제작 현장에서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국내엔 언제 도입되었나요? “2000년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비행로봇팀이 산업용 드론을 개발했는데, 아마 그때가 국내에 처음 들어온 시기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엔 저희도 드론이 아닌 비행 로봇이라 부르던 시기였죠.” ▷당시 연구원에서 만든 드론의 용도는 무엇인가요? “감시 정찰용·소방용 드론으로, 구조 또는 산불 예방 등의 용도였습니다. 당시는 활용 범위가 좁아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기보다 연구개발 목적이 컸죠.” ▷창업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연구 목적보다 좀 더 많은 사람이 활용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하고 싶었어요. 제가 가진 기술로 창업을 한번 해보라는 당시 선배의 제안이 계기가 되었죠. 비행 로봇의 불모지에서 첫 스타트를 끊은 셈이죠. 2011년 교육용 드론을 개발·제작하는 ‘바이로봇’을 창업했어요.” ▷상업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