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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양 기타

    (53) 중국 문명 이야기

    ■기억해 주세요^^明나라는 淸나라보다 영토는 작았지만, 관습, 언어, 인종 등이 훨씬 더 ‘중국적’이었다. 오늘날 중국 영토의 많은 부분은 청나라 때 비로소 중국의 영역으로 들어온 지역이다.중국은 문명이다. 국가로 보기에는 지나치게 인구가 많고 영역도 넓다. 서쪽 신장지구의 터키계 이슬람 신도들과 불교 및 내세를 믿는 티베트 주민들, 농경문화와는 거의 접점이 없는 유목민들이 모두 ‘중국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런 상황에서는 효율적인 통치를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삶의 양식이 완전히 다른 민족들이 ‘한 나라’로 묶여있기 때문이다.한족으로 동질화가 가능한가중국 문제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정치학자 로스 테릴(Ross Terrill)에 따르면 현재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단일성’에 집착한다. 동일한 역사와 동일한 풍습이 있다는, 존재하지 않는 허구를 사실로 포장한다. 예컨대 동서로 네 시간의 시차가 나는 데도 중국 정부는 단일 시간대를 고수하는 나라가 중국이다. 티베트 사람들은 베이징의 시간에 맞춰 ‘새벽 세 시’를 ‘아침 일곱 시’로 인정해야만 한다.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정보가 없고, 중앙정부가 힘으로 각 지역을 누를 수 있다면 중국은 갈라지지 않는다. 문제는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세계 모든 지역의 정보교류와 경제교류 총량이 빠르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과거의 방식은 거의 수명이 다 했다. 그렇다면 중국이 미래에 선택할 수 있는 대내 전략은 무엇일까. 첫째, 연방제 국가로 거듭나는 것이다. 법에 의거해 문화적 인종적 소수파에게 보다 너른 권리를 부여하는 방안이다. 각 지역의 독자성을 인정하고,

  • 경제 기타

    통화정책 강공나선 미국…트럼프 "중국·독일·일본에 바보처럼 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무역정책 최고 참모인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작심한 듯 중국 독일 일본을 환율조작국으로 몰아세우면서 사실상 통화전쟁에 돌입했다. 그동안 중국을 핵심 타깃으로 해왔으나 통화전쟁의 대상을 독일과 일본으로 확대했다. 독일과 일본은 환율을 조작하지 않았다며 즉각 반발했다.4분기 수출 둔화가 통화정책 불 댕겼나트럼프 대통령과 나바로 위원장이 “중국과 독일, 일본에 바보처럼 당했다”며 무역 강대국들에게 사실상 통화전쟁을 선언한 것은 최근 미국경제의 부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미국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1.9%에 그쳤다. 전분기 3.5%에서 크게 떨어졌다. 미 상무부는 달러 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4분기 수출이 4.3% 줄어든 반면 수입은 8% 늘면서 대규모 무역적자가 발생해 전체 성장률을 1.7%포인트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2015년 기준으로 미국은 중국(3657억달러), 독일(742억달러), 일본(686억달러) 순으로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나바로 위원장은 상위 3개국을 콕 집어 맹공한 것이다. 수출 증대와 내수 부양으로 연 3.5~4% 경제 성장을 공약으로 내세운 트럼프 정부로선 강(强)달러 해소가 ‘발등의 불’이 됐다.미국이 중국 독일 일본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88년 제정된 종합무역법을 활용하면 세 나라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관세 등에서 불리한 조건이 부여된다. 미 재무부는 오는 4월 환율정책보고서를 내놓는다. 트럼프 대통령과 나바로 위원장의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