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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금리 뛰면 대출 줄고 저축 늘고…시중에 돈이 줄겠죠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린다고 합니다. ‘돈의 값’을 의미하는 금리는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 등 시장 원리에 따라 결정되지만 화폐 공급을 책임지는 중앙은행이 경제상황 등을 감안해 결정하는 기준금리가 수요·공급의 기초가 됩니다. 금리와 관련한 주요 용어를 알아보면서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봅시다. 금융통화위원회=우리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서 통화신용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입니다. 한국은행 총재 및 부총재를 포함해 7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죠. 5명의 위원은 기획재정부 장관,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회 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등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합니다. 임기는 4년이며, 경제·금융·산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춘 이들이 위원으로 추천됩니다. 한은 총재가 의장이며, 기준금리에 대해 논의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1년에 총 여덟 번 엽니다. 올해는 1·2·4·5·7·8·10·11월이죠. 물가목표제=금리가 낮아지면 가계는 저축보다 투자나 소비를 선호하게 됩니다. 기업도 투자자금 조달비용이 낮아져 대출을 받아서라도 투자를 늘리게 됩니다. 이로 인해 실물경제가 잘 돌아가게 됩니다. 반면 부작용도 있습니다. 금리 인하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게 되면 주식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급등하고 물가가 치솟는 화폐가치 하락(인플레이션)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반대 현상이 나타나겠죠. 경제가 성장하는 게 퇴보하는 것보다 낫기 때문에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최소화하면서 경제가 성장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영합니다

  • 커버스토리

    핀테크·테크핀의 시대 은행의 변신은 어디까지

    “엄마, 어디 가세요?”“은행에 돈 찾으러 간다.”“예? 휴대폰 결제하면 되죠. 다 돼요.”“^^;;”은행을 보는 시각과 개념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요즘 학생들은 돈을 찾으러 은행에 간다는 부모님의 말을 즉각 이해하지 못합니다. 책도, 피자도, 모자도 모바일 결제로 사는 시대에 돈을 찾아서 지불한다는 개념이 옅어진 것이죠. 최근 은행 창구에 직접 가본 학생 비율은 얼마나 될까요? 제로(0)에 가깝지 않을까요? 현금자동입출금기(ATM)가 무엇인지도 잘 모를 겁니다. 상황이 이러니까, 은행들이 지점과 ATM을 자꾸 줄입니다. 젊은 세대일수록 은행을 잘 방문하지 않기 때문이죠.은행들은 새로 등장하는 서비스로 무장해야 합니다. 빠르게 변하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는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아침저녁으로 등장하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도태됩니다. 은행들은 테크핀 기업 움직임에 주목하고, 핀테크를 접목해야 합니다. 테크핀은 카카오 같은 정보기술(IT) 기업이 금융업에 뛰어드는 것을 말하고, 핀테크는 기존 금융기업이 IT를 접목하는 형태를 말하죠. 경쟁은 피할 수 없습니다.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금융업의 역사는 고대 바빌로니아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만 은행업의 시초는 13~14세기 유럽에서 나타났습니다. 튼튼한 금고를 가진 환전상이 금을 보관하면서 금 보관증을 발행했죠. 이것이 화폐처럼 거래 수단이 됐습니다. 예금업무였고 지급업무였죠. 환전상들은 금 주인 중에서 10% 정도만 금을 찾으러 오고 나머지 90%는 금 보관증을 화폐처럼 계속 사용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환전상들은 남은 금 90%에 대한 증서를 발행해서 빌려주고 이자를 받았다고 합니다.

  • 김동욱 기자의 세계사 속 경제사

    최초의 국제금융그룹, 로스차일드

    1815년 6월 18일, 벨기에 브뤼셀 근교의 워털루에서 나폴레옹의 프랑스군과 웰링턴 장군의 영국군이 최후의 일전에 돌입했다. 같은 날 런던증권거래소에서는 무수한 투자자가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영국군이 이기면 투자한 영국 국채로 돈방석에 앉지만, 지면 깡통을 찰 수도 있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이날 저녁이 되자 나폴레옹의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자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파견한 정보원이 브뤼셀로 달려가 배를 갈아타고 영국해협을 건넜다. 이튿날 새벽, 영국 포크스턴 해변에 도착해 직접 부두로 나온 네이선 로스차일드에게 편지 한 통을 전했다. 그는 봉투를 뜯어 훑어본 뒤 런던증권거래소로 달려갔다. 모든 사람의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이윽고 네이선이 눈짓을 하자 그의 거래원들이 영국 국채를 팔아치웠다. 이 모습을 본 투자자들도 너도나도 팔자고 나섰다. 몇 시간 뒤 국채는 액면가의 5%도 안 되는 휴짓조각으로 변해 있었다. 이를 태연히 지켜보던 네이선이 눈짓을 하자, 거래원들이 반대로 국채를 닥치는 대로 사들였다. 웰링턴 장군의 특사가 승전보를 갖고 런던에 당도한 것은 이틀 뒤였다. 네이선은 그사이에 영국 국채로 20배의 차익을 챙겼다.네이선의 일화는 프랑스 작가 발자크가 처음 언급한 뒤 로스차일드 가문이 세계경제를 좌우한다는 음모론의 소재가 되었다. 전쟁이 벌어질 때마다 그 배후에 로스차일드 가문이 있었고, 가문의 총재산이 무려 6경원에 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를 주무르며 비밀결사인 프리메이슨의 일원이라는 음모론이 지금도 공공연히 회자되고 있다. 골동품상에서 최초의 국제금융그룹으로로스차일드는 ‘붉은 방패(rot schild)&rs

  • 경제 기타

    "망할 것 같은 은행을 찾아라"…이런 우울한 테스트 왜 하죠?

    지난해 말 금융권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은행에 내린 ‘배당 자제령’을 놓고 찬반 논란이 뜨거웠다. 배당이란 기업이 올린 이익의 일부를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말한다. 최근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배당을 꾸준히 늘리는 추세였다. 2019년에는 전체 순이익의 25~27%를 주주에게 돌려줬다. 경영실적이 좋았던 데다 많은 배당을 원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요구도 들어줘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감원은 이 규모를 축소할 것을 권고했다.금감원이 제시한 근거는 자체 시행한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 결과였다. 코로나19 이후 경제가 일정 기간 이후 반등하는 ‘U자형’과 반등하지 못하는 ‘L자형’으로 나눠 금융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예측해봤더니, L자형 상황에서 일부 대형 금융지주마저 통과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금융시장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펑펑 배당할 게 아니라 돈을 쌓아두고 위기에 대비하라”는 주문이다. 위기상황 대응 위한 가상실험스트레스를 흔히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하지만 적절히 관리하고 긍정적으로 해소한다면 개인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금융회사 관리·감독에 활용되는 스트레스 테스트도 이런 면에서는 ‘약이 되는 스트레스’로 볼 수 있다.스트레스 테스트는 가상의 위기상황을 설정하고 시험 대상이 얼마나 잘 견딜 수 있는지를 보는 것이다. 원래는 의학 분야의 심장기능 검사나 정보기술(IT) 분야의 전산망 검증 등에 활용되던 개념이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계기로 경제 뉴스에도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됐다. 금융회사의 재무건전성과 잠재적 취약점을 평가하는 분석기법이

  • 경제 기타

    어떤 서민에겐 단비, 어떤 서민에겐 악몽…'최고금리 인하'의 딜레마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쓴 16세기 희극 ‘베니스의 상인’에는 샤일록이라는 이름의 고리대금업자가 등장한다. 샤일록은 평소 악감정을 품고 있던 상인 안토니오에게 자금을 빌려주면서 한 가지 조건을 걸었다. “갚지 못하면 몸에서 살점 한 파운드를 도려낸다.” 그런데 안토니오는 돈을 갚지 못해 생살을 베어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이때 법원이 절묘한 판결을 내려 샤일록을 막아세웠다. “살을 도려내라. 대신 피는 한 방울도 흘리지 않게 하라.”잔인한 고리 대출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가 요즘은 ‘법정최고금리’라는 제도로 구체화됐다. 국내에서는 대부업법과 이자제한법에 따라 대출금리가 연 24%를 넘을 수 없다. 이를 초과하는 이자는 무효이고, 이미 지급했더라도 돌려받을 수 있다. 1·2금융권과 대부업체 대출은 물론 개인 간에 돈을 빌려줄 때도 적용된다. 최고금리 인하의 장점과 단점은한국의 법정최고금리는 2002년 연 66%에서 시작해 여섯 차례에 걸쳐 2018년 24%로 인하됐다. 전반적인 시장금리가 꾸준히 하락한 데다, 서민들의 대출 상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정책적 판단이 반영된 결과다. 최근 기준금리 0%대의 ‘초저금리 시대’가 굳어지면서 최고금리를 한 번 더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국회에서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도 ‘임기 내 연 20%로 인하’였던 만큼 정부가 본격적인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빚으로 고통받는 서민층을 보호하자는 명분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 미국 일부 주(州)와 영국, 일본, 프랑스 등 선진국도 최고금리를 설정해 둔 이유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최고이자율 규제를 도입한 나라는 76개에 이른다. 다만

  • 진로 길잡이 기타

    신용카드 가족회원의 이용한도는 얼마까지? 회원 본인의 한도에 합산해서 관리해야 해요

    오늘은 창구사무 중 여신, 신용카드와 관련된 사례형 문제를 살펴보자. 창구사무에서 여신은 수신과 함께 은행 업무의 한 축이며, 신용카드는 비이자이익과 연결고리가 있는 항목이므로 사례형 문제를 통해 이해도를 높이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다음은 일반적인 신용여신에 대한 처리 프로세스다. 이와 관련한 물음에 답하시오.(1) 여신의 상담 및 접수영업점은 고객의 대출상담 신청이 있는 경우 ‘대출(상담)신청서’를 받아 개인심사 시스템에서 개인신용평가 또는 담보물평가 등을 통해 상담하고, 상담 결과에 따라 필요한 대출서류와 절차를 안내한다.(2) 여신 신청의 접수여신 상담 결과 여신 신청이 타당하다고 인정될 때는 신청서와 필요한 서류를 받아 접수한다. 여신 신청인과 자금 용도, 여신금액, 금리, 거래 방식, 여신기간, 상환 방법 등 거래 조건을 협의한 후 ‘고객안내장’을 2부 출력해 1부는 고객에게 교부하고 1부는 고객의 수령 확인 후 보관한다. 주택담보대출 취급 시에는 ‘주택담보대출 핵심설명서’를 2부 출력해 1부는 여신 신청인에게 교부하고 1부는 수령 확인 후 보관한다. 대출 접수 시 고객부담 여신관련 비용을 예납하는 경우에는 선수금(대출취급 관련 비용)에 예치하고, 대출실행센터에서 대출 실행 시 역환되는 비용을 정리한 후 차액은 채무자와 정산한다. 고객의 신청 정보가 은행의 고객 정보와 다른 경우에는 관련 정보를 수정해야 한다.해당 은행 예·부·적금(신탁, 집합투자증권 포함) 담보대출을 접수하는 경우에는 향후 은행여신거래 기본약관(가계용)에 따라 상계 후 예금 잔액 발생 시 담보 제공자가 예금 잔액을 수령할 수 있는 담보 제

  • 생글기자

    美·中·日·EU의 금융패권 전쟁에서 우리는?

    강대국일수록 금융 패권을 잡기 위해 경제·금융 질서를 자국 중심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그리고 이런 움직임들을 견제하기 위해서 강대국들끼리 금융패권 쟁탈전이 일어난다. 현재는 어떤 나라들이 금융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지 알아보자.유럽연합(EU)은 유럽판 국제통화기금(IMF)인 유로통화기금(EMF)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EMF는 경제 위기 때 유럽 국가 내에서 돈을 빌려주는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역할을 확대한 것이다. 2010년부터 이어지던 요구들이 드디어 실행에 옮겨졌다. EMF 출범의 핵심 목적은 유로존의 통합과 금융시스템 안정화다.2016년 3월 브렉시트와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극우연정이 출범한 것을 볼 때 EU의 분열조짐이 아직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판단된다. 미국 중심의 금융질서에 대한 대항도 주요 목적이다. 현재 가장 큰 경제 국제기구인 IMF와 세계은행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이에 불만을 품고 미국 중심의 금융질서에 대항하기 위해서 EMF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풀이된다.금융주도권의 쟁탈은 아시아에서도 이어진다. 중국은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대항하기 위해서 2015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설립했다. 이 은행은 중동,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에 인프라를 설치해주는 사업을 맡고 있다. AIIB 설립 배경에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를 잇는 중국 중심의 경제 벨트)’ 전략이 숨어 있다. 중국은 AIIB를 ‘일대일로’의 한 축으로 이용하려 한다.미국 중심의 국제 금융질서에 대한 중국의 도전이라는 측면도 있다. 일본이 주도하는 ADB를 견제한다는 목적도 깔려 있다.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 금융의 판도가 미국, EU, 중국,

  • 진로 길잡이 기타

    제4회 한경금융NCS 오늘부터 접수해요^^

    금융부문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민간자격시험 1호인 한경금융NCS가 5월27일 제4회 시험을 치른다. 한경금융NCS관리위원회는 제4회 시험을 일정대로 치르기로 하고 10일부터 응시원서를 받는다고 발표했다.시험 분야는 한경금융NCS1종과 파트A, 파트B 등 세 종류다. 1종 시험은 창구사무, 기업영업, 카드영업, PB영업, 외환무역 등 5개 과목에서 문제가 나온다. 파트A는 창구, 기업, 카드 등 3개 과목이며 파트B는 PB영업과 외환무역 2개 과목이다.고사장은 서울지역 신목고, 대전지역 대성여고, 부산지역 신라중이다. 원서 접수는 5월15일까지 계속된다. 접수처는 홈페이지(www.금융ncs.kr 또는 www.fintest.or.kr)다. 응시료는 1종 시험이 4만원, 파트A와 파트B가 각각 2만5000원이다. (02)360-4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