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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그냥 쉬었음' 237만명인데 실업률 역대 최저?

    한 친구가 말한다. “이거 정말 큰일이야. 일자리를 못 구해 그냥 쉬었다는 사람이 역대 최대래.” 옆에 있던 친구가 반박한다. “무슨 소리야? 실업률은 역대 최저, 고용률은 역대 최고라는데.” 누구 말이 맞을까. 두 사람 다 맞다. 올 6월 ‘쉬었다’는 사람은 237만4000명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였다. 한편 지난 6월 실업률은 2.9%로 6월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고용률은 63.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쉬는 사람이 늘었는데 실업률은 최저, 고용률은 최고라니 어떻게 된 일일까. 실업은 어렵고 취업은 쉽다?15세 이상인 사람은 고용과 관련해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취업자, 실업자, 비경제활동인구다. 세 가지 중 어느 한 가지에 반드시 속하게 돼 있다. 기준이 15세인 이유는 근로기준법상 취업이 가능한 최저 연령이 15세이기 때문이다. 다만 군인과 사회복무요원, 형이 확정된 수감자 등은 제외된다.실업률은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친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 비중을 뜻한다. 그런데 실업자 되기가 꽤 까다롭다. 일반의 관념으로는 학생, 주부가 아니면서 일정한 일자리가 없는 사람은 전부 실업자로 여겨진다. 하지만 국제노동기구(ILO)는 최근 1주일간 일을 안 했으면서 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한 사람만 실업자로 분류한다.일자리가 없더라도 구직 활동을 안 한 사람은 실업자가 아니다. 이런 사람은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취업 준비 중이긴 한데 지난 4주간 입사지원서를 안 낸 사람, 취업 준비조차 안 하고 쉬는 사람은 실업자가 아니라 비경제활동인구다. 학생, 주부, 노인도 비경제활동인구다.고용률은 15세 이상 인구 중에서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

  • 시사 이슈 찬반토론

    "지폐에 기업가 넣자" 논의 시작할만한가

    한국의 지폐에는 조선시대 인물뿐이다. 1000원권 이황, 5000원권 이이, 1만원권 세종, 5만원권 신사임당이다. 유학자 아니면 왕, 5만원권에 여성이 한 명 포함됐다. 근대 인물이나 대한민국을 세운 현대 인물은 없다. 최근 일본에서 경기 활성화 등을 이유로 새 지폐 3종을 발행했는데, 화폐 속 등장인물이 화제가 됐다. 1000엔권엔 의학자, 5000엔권엔 여성 교육자, 최고액 1만엔에는 기업인을 넣었다. 이를 계기로 한국에서도 화폐의 인물을 다양화하고, 특히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기업인을 등장시키자는 주장이 나왔다. 여기에는 화폐야말로 경제의 상징이라는 점, 돈에 대한 일각의 부정적 시각을 떨쳐 경제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자는 함의가 있다. 하지만 가뜩이나 논란 많은 한국 사회에서 평지풍파만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도 없지 않다. [찬성] 화폐는 국가·경제·발전·성장 상징…과거 조선시대 인물 일색은 곤란한 나라의 화폐는 국기와 국가 다음으로 중요한 국가의 상징이다. 독립국가의 경제주권을 보여주는 최상의 신뢰 시스템이기도 하다. 모든 나라가 고유의 지폐와 주화를 만들어 화폐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경제발전을 도모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화폐에는 현대 한국의 인물이나 대한민국 건국에 기여한 인물이 없다. 모두 조선시대 사람뿐이다. 전근대 왕조인 조선은 대한민국과 직접 연관 있는 국가가 아니다.모두 조선시대 인물만 등장시킨 화폐로는 대한민국이 어떤 국가, 어떠한 경제를 지향하는지 알 수가 없다. 굳이 경제발전이 아니더라도 국가와 사회가 지향하는 가치를 상징적으로 담을 필요가 있는데, 지금처럼 유학자나 그 가족 중심의 등장인물은 그런 가치를

  • 사진으로 보는 세상

    파리 올림픽 D-4…"태극 전사들 금빛 꿈 응원해요"

    오는 26일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15일 프랑스 파리 개선문 인근 샹젤리제 거리에서 프랑스 유명 파티시에 니나 메테예(왼쪽)와 프랑스계 이스라엘 가수 아미르 하다드가 함께 올림픽 성화를 봉송하고 있다. 파리 올림픽은 8월 11일까지 17일간 열린다. 한국은 144명의 선수들이 16개 종목에 출전한다. 태극 전사들의 멋진 활약을 기대한다.  AP연합뉴스 

  • 미리 보는 파리올림픽

    주니어 생글생글 제121호 커버스토리 주제는 2024 파리 올림픽이다. 오는 26일 개막하는 이번 대회는 100년 만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 채택된 종목 등 대회 이모저모를 미리 살펴보고 고대 올림픽부터 근대 올림픽에 이르는 올림픽의 역사를 정리했다. 꿈을 이룬 사람들의 주인공은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 최강자 페이커 이상혁이다.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게임 세계 챔피언에 오른 이상혁의 이야기를 담았다.

  • 인구 위기, 어떻게 대응할까?

    제857호 생글생글은 인구 위기 문제를 커버스토리 주제로 다뤘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는 등 저출산이 촉발한 인구 위기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노동력 부족과 지방 소멸 등 인구 감소가 몰고 올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미래 세대의 관점에서 살펴봤다. 시사 이슈 찬반 토론에선 정부의 전기·가스요금 인상 억제에 대한 찬반 의견을 정리했다. 대입 전략에선 6월 모의평가를 바탕으로 전국 의과대학과 서울권 대학 예상 합격선을 분석했다.

  • 커버스토리

    인구 감소 위기는 청소년 세대의 문제

    우리나라 인구 위기와 관련한 뉴스가 연일 쏟아집니다. 급기야는 지난달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대통령은 ‘2030년까지 합계출산율 1.0명’(작년 기준 0.72명)을 달성하겠다고 밝혔지만, 무척이나 어려운 과제란 사실을 모르는 국민은 없습니다. 그동안의 출생아 수 감소로 인해 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15세 이상 인구)는 아무리 좋은 시나리오로 계산해도 2040년까지 19%가량 줄어들 것이란 대한상공회의소의 전망도 나왔습니다. 경제활동이 위축되면 국민이 나눌 ‘파이(경제적 부)’는 쪼그라들 수밖에 없습니다.여기에 고령화와 수도권 인구 집중 여파로 2대 도시인 부산마저 ‘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2030년이나 2040년 즈음엔 생글생글 독자들이 20~30대가 될 텐데요, 인생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때 이같이 암울한 현실을 마주하게 될까 걱정입니다. 그런 미래를 살아내야 할 이는 현세대도 현 정부도 아닌, 우리 청소년들입니다.인구 감소 속도를 최대한 늦추고 경제 외형이 작아질 수 있는 시대에 적응할 사회시스템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구 위기가 왜 청소년 자신의 문제인지, ‘인구 역발상’에서 배울 점은 없는지, 지방소멸 대응이 왜 중요한지 등을 4·5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인구 비상사태'에도 지나친 비관은 금물사회에 이롭게 활용하는 역발상 필요하죠인구의 크기는 이미 한 세대 전의 출생아 수에 의해 정해진다는 점에서 ‘정해진 미래’라고 흔히 말합니다. 그러면 인구정책을 짜는 것은 ‘

  • 대학 생글이 통신

    여름방학을 '수능 최저' 맞출 기회로 삼아야

    다가올 여름방학을 맞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고민하는 학생이 많을 겁니다. 제 나름의 방학 공부법을 여러분과 공유하려 합니다.가장 먼저 결정해야 할 것은 공부 장소입니다. 저는 학교 자습실, 집, 스터디 카페, 독학 재수 학원, 기숙학원 등 여러 장소에서 공부를 해봤습니다. 우선 예비 고3 겨울방학 때 기숙학원에 입소했습니다. 저는 잠이 많아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을 굉장히 힘들어 합니다. 이런 수면 습관을 고치고 싶어 기숙학원을 택했습니다. 그러나 하루종일 시간표대로 수업을 들어야 하다 보니 자습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고, 정작 제 스스로 필요하다고 느끼는 공부를 할 여유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결국 일주일 만에 퇴소했습니다.이후로는 독학 재수 학원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정해진 자리에 앉아 혼자 공부를 하기 때문에 스터디 카페와 비슷하지만, 등원 시간이 정해져 있어 강제성을 지니고 식사가 제공되는 점이 독학 재수 학원의 장점입니다. 그러나 자기 주도적 공부 습관이 잡혀 있지 않은 경우 독학 재수 학원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스스로 공부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기숙학원에 입소하거나 학원 프로그램을 신청해 정해진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집에서 공부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집은 편안함을 주는 장소이기 때문에 긴장감을 가지고 공부에 집중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다음으로 공부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제가 준비했던 수시 전형을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고1, 고2는 다음 학기 선행학습에 집중하는 것을 좋습니다. 특히 수학 공부를 탄탄히 해두세요. 저는 1등급 인원이 적은 경제 과목 개념을

  • 생글기자

    잇따르는 프로선수 사건·사고…책임감 가져야

    최근 프로스포츠계에서 마약, 음주 운전, 성폭행, 도박 등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경기 전날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장면이 팬들에게 포착되고, 전 애인과의 갈등이 드러나는 등 사생활 문제도 터져나오고 있다.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더라도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이다.프로스포츠는 대중의 사랑을 먹고산다. 프로선수에겐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 그래서 프로선수들의 부도덕한 행동은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다.프로선수를 꿈꾸는 학교 운동선수들은 최근 잇따르는 사건 사고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학생 선수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경각심을 가진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현재 소속 학교나 팀에서 마약, 도박, 성폭력 등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을 받고 있는지도 물었다. 대부분 교육이 이뤄진다고 답했지만, 규모가 작은 학교에서는 관련 교육이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이런 것은 하지 마라’ 차원이 아니라 장차 프로선수로서 지녀야 할 책임감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프로 구단과 협회 차원에서도 자정 노력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프로선수들의 비행이 계속되고,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지 않으면 결국 팬들은 등을 돌리고 말 것이다.프로선수들이 받는 높은 연봉은 단지 그들이 보여주는 경기력에 대한 대가만은 아니다. 프로선수는 청소년에게도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사생활에서도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 마땅하다. 잇따른 사건 사고를 통해 ‘프로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조예준 생글기자(대전관저고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