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생글기자

    장점 많은 트램, 되는 사업으로 만들어보자

    도로 위 레일을 따라 달리는 노면전차 트램이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위례선, 오륙도선, 대전2호선, 동탄트램 등의 트램 사업을 추진하는 지역만 전국 27개에 달한다. 이미 유럽, 호주, 중국 등지에서 대중교통 수단으로 정착돼 더욱 관심이 높다.트램은 지역 교통난 해소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적이란 점에서 인기다. 주로 전기,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하는 트램은 배기가스 같은 공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또한 노면에서 바로 탑승해 교통약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전용도로를 달리기 때문에 막힘없이 빠르게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트램 건설이 쉬운 사업은 아니다. 우선 막대한 건설 비용이 든다. 이런 비용은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아무리 국민적 편익이 크다고 해도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방의 경우 이용자가 적으면 적자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높다. 거꾸로 교통체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대개 트램은 도로의 한 차선을 점유하기 때문에 자동차 운행 대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는 교통체증이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 또 지상에서 운행하기 때문에 폭설 등 자연재해에도 민감해 이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하다.트램 건설은 국내에서 한 번도 시행된적 없어 성공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다. 그러나 도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슬로시티(slow city)에 제격이란 점에서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그 자체가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구본아 생글기자(대전신일중 2학년)

  • 생글기자

    베이비 박스 아이들, 사회가 외면해선 안돼

    베이비 박스란 자신이 키울 수 없는 아이를 두고 가는 장소다. 최근 베이비 박스에 아기를 놓고 간 30대 여성이 유기죄로 기소되며 과연 이를 범죄로 봐야 하는지 논란이 일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먼저, 미혼모 지원 금액을 늘려야 할 것이다. 지금은 소득인정액이 중위소득의 52% 미만인 한부모가족의 경우 자녀 1인당 월 20만원을 지원한다. 하지만 아이를 홀로 키우는 데 월 20만원은 너무나 적은 돈이다. 물가상승으로 기저귀, 분유 등의 가격은 계속 오르는데, 미혼모 지원 금액은 2018년부터 현재까지 월 10만~15만원에 머무르고 있다.다음으로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가뜩이나 ‘당근마켓 신생아 사건’으로 미혼모에 대한 시선이 차갑기만 하다. 하지만 그런 선택을 한 미혼모의 어려움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성숙한 사회라야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마지막으로 베이비 박스에 놓인 아이들을 국가 차원에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 베이비 박스는 현재 전국 두 곳, 국가 지원 없이 개인이 운영하고 있다. 당연하게도 위탁 시설들은 금전적 문제 때문에 현재 보호 중인 아이들도 키우기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국가가 직접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한다면 여러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나라가 버려진 아이들을 책임진다면 출산을 앞둔 부모들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지 않을까.아이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그들을 보호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동시에 앞으로 살아갈 미래를 지켜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김도경 생글기자(대원국제중 2학년)

  • 생글기자

    영화 속 AI 활용, 예술성 높일 수 있어야

    영화 속 등장인물의 과거 어릴 때 모습, 미래의 나이 든 모습을 그려낼 때 인공지능(AI)을 활용한다. 3차원(3D)으로 인식되는 배우의 얼굴을 변형하는 일은 매우 정확하고 효율적인 작업 방식을 요구한다. 그러나 영화는 효율적인 예술이 아니며, 효율적으로 만든 영화가 잘 만들어진 영화도 아니다.시간의 흐름에 따른 인물의 변화를 잘 보여준 영화로는 <보이후드>(2014)와 <문라이트>(2016)가 있다. <보이후드>는 12년 동안 촬영을 이어가며 실제로 배우들이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담아냈다. <문라이트>는 한 명의 인물을 나이가 다른 세 명의 배우가 연기했다. <문라이트>에서 배우들은 외모의 차이를 연기력으로 극복해냈다. 두 편의 영화는 작품성으로도 큰 인정을 받았지만, 인물을 통해 흐르는 시간을 관객에게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었다.이처럼 영화는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만들어지는 가치도 담는다. 영화를 완성하는 데 효율성만 중요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어떤 영화는 훌륭한 배우의 젊음을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어떤 영화는 한 시대를 담아내는 것만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단순히 효율성만을 위해 AI를 사용하는 것은 다양한 가치를 지닌 영화를 단순한 복제예술로 국한시킨다.AI를 활용해 인물의 변화를 보여주는 영화는 예술이 아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컴퓨터 그래픽이 아니라, 스크린에 묻어나는 시간이다. AI의 보급으로 인해 영화들이 이런 기본적인 고민마저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는 생각이 든다.유진 생글기자(계원예술고 3학년)

  • 생글기자

    How to address challenges of decentralized finance

    These days data and consumer information are operated by large platform monopolies. This is called web2, where a small number of platforms, like Facebook or X, are in control of a large user database. This has raised problems related to privacy, especially in the field of finance. As a means of hedging these risks, web3 offers a decentralized financing system that allows its users full control over their own data and transaction records. Decentralized finance, or DeFi, incorporates the latest web3 technology to allow its users full autonomy over their own assets. Despite its potential, DeFi needs to overcome several challenges in order for it to fully establish itself to the public. With the absence of centralized authorities, there’s an increasing risk of smart contract vulnerabilities and hacking incidents that can result in significant financial losses. Ensuring robust security of the underlying blockchain and smart-contracts is paramount to build trust within the market. Furthermore, interoperability between different blockchain networks needs to be resolved to create a seamless and interconnected ecosystem. As the technology continues to evolve, addressing these challenges will be essential in fully realizing the potential of decentralized finance and the broader web3 paradigm. 김예림 생글기자(한영외국어고 2학년)

  • 생글기자

    갈등 해소하려면 양보·타협정신 배워야

    현대사회에서는 개인이나 집단 간 이해관계가 달라 갈등이 많이 발생한다. 우리는 ‘협상’을 통해 서로 타협하고 조정하며 해결 방법을 찾는 민주적 갈등 해소에 주목한다. 그런 점에서 영화 개봉을 둘러싼 갈등 과정은 많은 시사점을 안겨준다. 이 영화는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치악산이 배경이다. 1980년대 치악산에서 18토막 난 시신 10구가 발견된 후, 사건의 잔혹함 때문에 비밀리에 수사가 진행됐다는 괴담을 재해석한 영화다. 그런데 원주시가 영화 개봉을 반대하고 나서 갈등이 시작됐다. 영화에서 다룬 ‘치악산 괴담’은 허구임에도 치악산 이미지가 훼손되고 관광객이 감소할 것이란 걱정이 컸다. 제작을 마치고 상영을 코앞에 둔 제작사는 서둘러 원주시와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지만, 결과적으로 협상은 원만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원주시는 영화 제목과 대사 변경, 괴담 허구성 증명 등을 요구했으나 제작사는 영화가 허구임을 밝히겠다고만 할 뿐, 재촬영은 어렵다고 버텼다. 급기야 원주시민들이 영화 상영 금지 가처분신청까지 해 법정 싸움으로 비화됐다. 협상의 가장 중요한 점은 ‘상생’의 결과를 내놓는 것인데, 이 협상에선 그러지 못했다. 오히려 잡음을 떠안고 개봉하면서 원주시와 영화 제작사 어느 한쪽도 이익을 보지 못했다. 영화는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하고 흥행에 실패했다. 협상 과정에서 원주시는 제작사 측의 의견을 일부 수용하고 해결 방법을 모색하려는 태도보다는 자신들의 의견만 고수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래서는 협상이 좋은 결과를 낳기 어렵다. 독자들도 한 번쯤 올바른 협상 자세를 고민해보기 바란다. 조예준 생글기자(대전 관저고 1학년)

  • 생글기자

    원만한 소통 위해 한자보다 한글 사용을

    Z세대나 알파 세대에 속한 아이들이 ‘가결’, ‘익일’, ‘심심한 사과’, ‘사흘’ 등 이전 세대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의 뜻을 이해하지 못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뉴스가 많이 나온다. 이를 ‘문해력 부족’이라고 부르며 젊은 세대의 문해력 부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가장 큰 원인은 아마 영상매체 시청이 크게 늘었기 때문일 것이다. 영상매체는 시각적 효과를 쉽게 전달하고 내용을 더욱 생생하게 보여줘 시청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영상매체에 과도하게 빠져 활자보다 영상과 짧은 텍스트, 이미지 콘텐츠를 자주 읽는 사람들이 문제다. 이제는 신문처럼 긴 글을 읽지 않으려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직관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만 이해하고 글의 흐름이나 논리를 파악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개인 차원이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신조어와 줄임말의 사용이 갈수록 늘어나고 문해력이 떨어지면서 세대 간 소통의 어려움과 단절, 그리고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기초학력도 저하돼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의미가 담긴 어려운 한자 단어를 사용하기보다 쉬운 우리말을 먼저 사용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컨대, ‘익일(翌日)’보다는 우리말인 ‘내일’을 사용하는 것이다. 경제나 정치 뉴스는 더욱 이해가 어렵기 때문에 한자어보다 우리말을 사용해 남녀노소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다. 실천이 중요하다. 권나린 생글기자(대구제일여상 1학년)

  • 생글기자

    독자들도 진실·거짓 정보 분별할 눈 가져야

    “그 누구보다 스스로를 믿고 의심하라.” 영화 에서 주인공 요시오카가 기자 생활을 하며 힘든 시기를 겪을 때 들춰보던, 기자이자 오보의 누명을 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그녀의 아버지가 취재 노트에 남긴 글귀다. 요시오카는 내각이 관련된 대학 비리 사건을 취재한다. 그러나 취재 과정은 순탄치 않다. 자신이 어떤 내용의 기사를 쓰면 그 내용을 반박하는 ‘거짓 기사’가 올라오고, 자신에 대한 온갖 인신공격성 비난도 따라왔다. 영화는 언론의 순기능을 잘 살려서 보여주는 동시에 악영향도 적지 않음을 일깨운다. 악성 댓글 작성자들과 거짓 뉴스를 퍼뜨리는 사람의 모습을 통해 언론이 악용될 경우 어떤 해악이 발생할 수 있는지 가감없이 전한다. 일반 대중이 정확한 사실을 분별하지 못하고 비난 대열에 동참하는 모습이 그것이다. 사람들은 어떤 사실이나 현상을 대할 때 자신의 가치와 생각, 관점을 기준으로 바라본다. 하지만 그것을 접하는 사람들의 분별력은 진실과 거짓을 가려낼 수 있어야 한다. 고등학교 ‘언어와 매체’ 교과서의 매체 분야는 다양한 글의 작성법을 가르쳐주는 것 외에 현대 정보화사회 속에서 정확히 매체를 바라보고 올바른 관점을 갖도록 돕기도 한다. 영화 가 생각하게 만드는 ‘언론과 매체를 바라보는 옳바른 인식’을 교과서도 기초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그 누구보다 스스로를 믿고 의심하라.” 영화는 기자의 아버지가 남긴 이 글귀를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다. 기자만큼이나 독자도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글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김진영 생글기자(상산고 2학년)

  • 생글기자

    박물관은 공부 재미 더해주는 곳, 더 자주 찾기를

    박물관은 우리에게 친숙하면서도 어색한 공간이다. 나도 예전엔 박물관은 지루하며 재미없는 곳이라 여겼다. 사학을 전공하겠다는 결심을 굳히자, 박물관에 관심이 생겼다. 박물관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박물관의 장점이 뭘까를 생각해봤다. 첫째, 대개 박물관은 공공기관이다. 우리가 원하는 날에 언제든 박물관과 전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공공기관이라면 국가가 지원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전시를 관람할 수도 있다. 역사에 관심 있는 학생에게는 지식을 쌓으며 진로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둘째, 박물관의 종류는 다양하다. 역사박물관 외에도 과학 박물관, 역사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공룡 박물관, 곤충 박물관 등 정말 다양한 박물관이 존재한다. 이렇게 다양한 박물관을 다니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저절로 흥미가 생기는 곳이 있을 것이다. 청소년이라면 그게 자신에게 맞는 진로가 아닐까. 마지막으로 박물관은 공부의 재미를 일깨운다. 박물관을 방문할 때면 어떤 전시가 있는지 찾아보게 된다. 기대감은 커지고 관련 지식을 미리 공부하고자 하는 의욕이 샘솟는다. 이런 공부에 빠져들면 자신의 꿈에 좀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 박물관은 우리에게 꿈을 찾아주는 곳이다. 2030 월드 엑스포는 세계인의 미래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비록 부산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밀려 개최지로 선정되지 못했지만, 2035년 이후 월드 엑스포 개최에 대한 꿈을 잃어선 안 된다. 송지수 생글기자(예문여고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