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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기타

    인천하늘고의 '꼬마 공자' '꼬마 포숙아'

    "매월 학생들이 마음에 새겨둘 만한 구절과 함께 그 명구를 현재 몸소 실천하고 있는 학생을 추천한다."최근 인천하늘고등학교 곳곳에는 <○월의 名言名句>가 쓰인 큰 종이가 붙었다. 월별로 학생들이 마음에 새겨둘 만한 구절과 함께 그 명구를 현재 몸소 실천하고 있는 학생을 추천해 달라는 글이다. 우수사례로 선발된 학생은 ‘꼬마 공자’로 불리며 신독(愼獨)상을, 그 학생을 추천한 친구는 ‘꼬마 포숙아’로 불리며 지음(知音)상을 받게 된다.‘신독’은 자기 홀로 있을 때도 도리에 어그러지는 일을 하지 않고 삼간다는 뜻으로 보상을 바라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는 자신의 확실한 가치관을 갖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에게 붙일 수 있는 말이다. ‘지음’은 소리를 알아듣는다는 뜻으로 자기의 속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를 이른다. 4월의 명언명구는 ‘子曰: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군자화이부동, 소인동이불화)’였다. 군자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공존하지만 소인은 자기와 생각이 같지 않으면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다투고 분란을 일으켜서 지배하려 하고 동화시키려고 한다는 의미를 지닌다.꼬마 공자로 선발된 2학년 조성현 학생은 “이렇게 공개적으로 칭찬을 받게 돼 부끄럽다. 앞으로 사소한 행동이라도 더 책임감을 갖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다소 잔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우연히 스쳤다면 우리의 주목을 끌지 않을 만한 구절들이지만, 선생님들의 추천으로 선정되는 명구인 만큼 학생들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다. 5월의 명구 ‘以不變應萬變(이불변응만변, 변하지 않는 것

  • 경제 기타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왜 주목받을까?

    "비트코인은 기존의 화폐와는 달리 정부나 중앙은행의 개입 없이 개인 간의 빠르고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다."지난 5월25일, 느닷없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낯선 단어가 등장했다. 바로 ‘비트코인’. 들어본 사람들도 많겠지만 비트코인이 갑자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중 하나이다. 예전부터 계속 그 가치가 높아지고 있지만, 갑자기 급상승하게 되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은 것이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과 같은 다른 가상화폐들도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비트코인(가상화폐)은 무엇이며, 가치가 상승하는 이유는 무엇일까?가상화폐란 우리가 쓰는 실제 화폐와는 달리 네트워크에서 유통되는 전자화폐이다. 가상화폐는 화폐를 발행하는 데 비용이 들지 않고,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도난·분실의 문제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비밀성이라는 특징 때문에 비자금이나 마약거래 등에 사용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가상화폐 중 하나인 비트코인은 2008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가명을 사용한 개발자가 만들었다. 비트코인은 기존의 화폐와는 달리 정부나 중앙은행의 개입 없이 개인 간의 빠르고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다. 비트코인은 주인이 없기 때문에 누구나 ‘채굴’이라는 방법을 통해 만들 수 있는데,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그 양이 정해져 있다. 쉽게 계정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결제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또, 경제적으로 불안한 지역에서는 기존 화폐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기도 하다. 이것이 지난달 25일 비트코인 가치가 급등한 원인이다.세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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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주목받는 '조절 초점 이론'

    "조절 초점 이론은 인간은 쾌락을 추구하고 고통을 회피한다는 쾌락주의 원리를 바탕으로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고 규제하는 인간의 행태를 설명한다."기업을 비롯한 판매자들은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이용해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하고자 한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하기 위한 심리학 연구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이 대두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심리학자 히긴스가 제안한 조절 초점 이론(Self-Regulatory Focus Theory)이다. 히긴스는 인간은 쾌락을 추구하고 고통을 회피한다는 쾌락주의 원리를 바탕으로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고 규제하는 인간의 동기체제와 관련된 법칙을 설명하였다.개인에게 내재된 특성이지만 상황에 따라 유발될 수 있는 조절 초점은 이상과 동경의 욕구와 관련된 향상 초점과 의무, 책임에 관한 방어 초점으로 구분할 수 있다. 향상 초점의 소비자들은 큰 손실과 큰 이익이 놓여 있을 때, 이익이 되는 결과만 고려하여 큰 손실을 잊고 위험을 감수하는 성향을 보이고, 예방 초점의 사람들은 같은 경우 큰 손실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손실을 막기 위한 회피적 성향을 보인다.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는 경우의 예를 들면, 향상 초점을 가진 소비자들은 현금결제 시 할인을 제공한다는 사실에 집중하고 예방 초점의 소비자들은 신용카드 결제 시 수수료가 추가된다는 사실에 집중하는 성향을 보인다. 향상 초점을 가진 소비자들은 제품이 가진 향상적 특성을 더 고려하고, 예방 초점의 소비자들은 제품이 가진 예방적 특성을 더 고려하는 것이다.조절 초점 이론은 심리학 이론에서 출발했지만 현재 광고, 소비자 행동, 협상 등 여러 마케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소비자의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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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교에서 수학포기자가 늘어나는 이유

    이과는 수학이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지만, 문과는 수학이 이과만큼 중요하지도 않고,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포기하는 것이다.요즘 사람이라면 다들 들어봤을 ‘수포자’라는 단어는 수학포기자의 줄임말이다. 초등학교 때는 단순 산수였던 수학이 중·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갑작스레 어려워져 수학을 포기하는 사람이 태반이다. 이것은 마치 한 칸씩 올라가던 계단을 갑작스레 세 칸씩 올라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다른 나라에서는 장기간에 걸쳐 배우는 한 단원을 우리나라에서는 한꺼번에 몇 단원을 한 학기 동안 소화해야 해 학생들은 금방 지쳐버리고 만다.수학을 포기한 학생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보기 위해 필자가 직접 퇴계원고등학교 학생 중 100명을 무작위로 선출해 설문조사를 해보았는데 포기했다고 하는 학생이 4분의 1에 달했다. 포기하지 않은 학생 중에도 성적이 잘 나오진 않지만 버릴 수 없어서 하는 학생도 절반 가까이 됐다. 또 포기한 학생들은 중학교 때 포기한 학생이 가장 많으며, 중학교 때 포기한 학생이 대부분이어서인지 고등학생이 돼 포기한 학생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또 포기한 학생 중 절반 정도는 난도의 급상승으로 지난 학기 또는 지난 학년에 배운 내용과의 연계를 놓쳤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에 수포자라는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수학을 포기한 학생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 입시구조 자체의 영향력도 있다.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면서 문과와 이과로 나뉘는데, 이과는 수학이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지만, 문과는 수학이 이과만큼 중요하지도 않고,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선택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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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과 아날로그, 그 경계는

    눈 앞의 것보다는 화면에 눈을 고정하고, 주변의 소리보단 이어폰에 귀 기울이는 시대가 도래했다.기술이 발전하면서 플로피디스크에서 cd로 그리고 usb로 이렇게 저장 도구 또한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 커진 것은 물론이거니와 소형화가 융합되어 우리는 더 많은 일상의 정보를 이전보다 더 많이 그리고 더 고품질로 저장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영향은 아날로그의 대명사인 카메라의 판도도 바꾸어 놓았다. 수천 장은 기본이고 수만 장까지도 단 하나의 메모리 카드에 촬영자의 시선을 담을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길거리, 가방, 음식 등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파일로 남겨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시대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대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순간들을 기억에 남길 수 있다는 착각을 주기도 한다.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쓰던 필름 카메라는 필름의 가격도 비싸고 여러 장을 찍을 수도 없다. 요즘 카메라와는 달리 저장과 삭제가 유연하지 못하기 때문에 셔터는 한 장, 한 장 신중하게 누르기 마련이다. 화질도 좋지 않고 흔들리는 사진이 나오는 경우도 다반사이지만 필름 카메라가 주는 사진의 질감과 색감은 수 십 년이 지나도 그 순간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하루하루 일거수일투족을 남기고 공유하지만 며칠이 지나면 기억 속에서 증발하고 디지털 파일로만 남아있을 뿐이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중요한 것은 양과 질, 둘 다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양과 질이 아니라 그 순간을 온전히 살았는가의 여부이다.눈 앞의 것보다는 화면에 눈을 고정하고, 주변의 소리보단 이어폰에 귀 기울이는 시대가 도래했다.디지털사회는 사람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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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DP(국내총생산)의 의미와 한계

    GDP는 가사노동, 자발적 봉사활동 등과 같이 생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비시장적 서비스를 추계에서 제외하는 한계가 있다.국내총생산(GDP)은 Gross Domestic Product의 약자로 일정 기간 한 나라의 경제 규모와 소득수준을 가늠하는 경제지표이다. GDP라는 경제지표가 등장한 건 미국 경제 대공황(1929~1939) 시기였다. 세계 대공황기에 효과적인 경제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경제학자 사이먼 쿠즈네츠에 의해 개발된 이후 정부 역할의 변화, 금융산업의 발전 등을 반영하며 지속해서 수정·보완되어 왔다. 미국 상무부가 GDP 통계 산출을 ‘경제학의 최고 발명품’이라고 지칭한 만큼 현재 재정·통화 정책의 밑바탕이 됐다.하지만 GDP는 가사노동, 자발적 봉사활동 등과 같이 생산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비시장적 서비스를 추계에서 제외하는 한계가 있다. 또한 GDP가 증가하면 삶의 질도 개선될 것이라는 인식에 의문이 생기면서 여러 인문적 요인을 반영한 새로운 후생지표를 개발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GDP는 소득 불평등 등을 고려한 국민복지를 측정하는 지표로는 한계가 있기에 이를 대체하려는 노력도 꾸준히 이루어졌다. 이러한 시도는 물질적인 충족뿐만 아니라 국민의 정신적 행복도를 포함하는 폭넓은 국민복지 측정 경제지표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대표적으로 1990년부터 유엔개발계획(UNDP)에서 매년 발표하는 ‘인간개발지수(HDI)’이다. 이 지표는 1인당 국민소득, 평균수명, 교육수준 등을 나라별로 구하고 이를 기하평균해서 산출한다. 2014년부터는 소득 불평등을 고려해서 ‘소득 불평등 조정 인간개발지수(IHDI)’를 발표하고 있다. 이 지표는 국민의 행복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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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유고의 행복한 학교문화 프리허그와 함께해요

    다른 학교는 보통 인형 탈을 쓰고 존재를 숨긴 채 프리허그를 하지만 장유고에서는 직접 선생님, 친구들과 얼굴을 마주 보면서 프리허그를 하였다.김해 장유고에서는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하는 프리허그 데이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프리허그, 이 단어를 들으면 우리는 흔히 번화가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서로를 안아주는 행동으로 생각한다. 장유고에서는 이 프리허그를 행복한 등굣길을 만들고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캠페인으로 활용하고 있다. 등굣길에 프리허그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다른 학교는 보통 인형 탈을 쓰고 존재를 숨긴 채 프리허그를 하지만 장유고에서는 직접 선생님, 친구들과 얼굴을 마주 보면서 프리허그를 하였다.또한 행복한 등굣길을 위해 교장·교감 선생님께서는 소소하지만, 학생들의 손에 사탕을 하나씩 쥐여 주며 학생들의 입에 미소를 머금게 해주었다. 일과 중에는 쉬는 시간마다 학생회 임원들과 또래 상담사 학생들이 학생들과 만나 학생들과의 프리허그도 이루어졌다. 프리허그와 함께 나의 친구가 되어줘서 고맙다는 말 같은 평상시엔 부끄러워 하지 못하는 말도 주고받았다. 물론 이런 경험이 생소한 학생들은 처음에는 모두 부끄럽고 어색하여 선뜻 나서지 못했었다.하지만 한 명의 학생이 적극적으로 반응하자 많은 친구가 동참하는 모습이었다. 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프리허그에 참여한 한 학생은 부끄럽고 창피할 거로 생각했지만, 기분이 좋았으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마음이 따뜻해졌고 선생님, 친구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 중 하나가 된 것 같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였다.등굣길 교문은 항상 선도부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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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먼지 정부 대책이 효과 있으려면

    단순히 미세먼지를 감소시키겠다는 목적이 아니라 환경 이외의 다른 분야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도 고려해야 한다.몇 년 전부터 급격하게 늘어난 미세먼지 때문에 사람들이 마스크를 끼고 길을 다니고 그날의 미세먼지 수치에 주의를 기울이는 등 미세먼지가 우리 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새 정부가 제시하는 여러 정책과 문재인 대통령이 내세운 공약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새 정부는 현재 미세먼지 배출량의 30% 수준까지 미세먼지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세부적인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원자력발전소와 노후화된 화력발전소를 폐기하고 그 이외 화력발전소는 봄철에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한다는 입장이다. 노후화된 원전 8기를 폐쇄하는 것은 현재 전력생산량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원자력발전소를 폐기하고 모든 화력발전소를 봄철에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하려면 그 기간 어떤 대체에너지가 줄어든 에너지 생산량을 감당할 수 있는지 대책을 마련하고, 전기사용료 인상에 대한 예방책과 대비책 또한 마련해야 할 것이다.또한 2030년까지 모든 디젤 차량을 없애고 경유 가격을 올린다고 한다. 하지만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 같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디젤 차량 기술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운행되고 있는 디젤 차량 비중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정부는 디젤 차량의 빈자리가 LPG 차량이나 전기차로 채워질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LPG 차량은 탄소배출량을 증가시키고 전기차는 아직 제대로 도입되지도 않은 상태다. 그리고 자동차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량은 크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