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생글기자

    노인 분들이 행복한 사회가 되기를 바라며

    중학교 시절 독거노인분들의 댁을 방문하는 봉사를 하곤 했다.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드리며 많은 분들이 외로움과 생활난으로 힘들어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최근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홀로 쓸쓸히 세상을 등지시는 어르신들이 많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노인 빈곤율과 노인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1위이며, 노인 세 분 중 한 분은 혼자 살고 계신다. 생활고와 외로움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노인 빈곤율을 줄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는 주택연금의 활성화이다. 주택연금이란 만 60세 이상의 주택 소유자 또는 그 배우자가 시가총액 9억원 이하의 주택을 담보로 매달 대출할 수 있는 제도이다. 주택연금에 가입하신 부부 모두 돌아가셨을 때 주택을 처분하여 대출금을 갚게 된다. 주택연금의 가입으로 매달 연금을 수령하실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일자리 마련을 통해 생활비를 마련하실 수 있도록 돕고 생활의 무력감을 없애드려야 한다.또한 독거사를 방지하고 외로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공동체 소통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독거노인분들이 금전 외에도 힘들어하시는 것은 대화 상대의 부재이다. 노인분들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독거사를 방지하고 말벗이 되어드려야 한다. 말벗이 되어드리며 어르신들의 우울증을 예방하고 행복을 선물해드리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독거노인분들의 댁을 방문하는 봉사를 하며 중학생의 어린 마음에도 반갑게 맞아주시는 환한 미소가 참 따뜻하다고 느껴졌다. 찾아와줘서 고맙다는 말씀은 '다른 사람을 위해 내 시간을 쓸 때'의 기쁨을 가르쳐 주었다.

  • 생글기자

    인공지능, 인류에게 약이 되게 지혜 모아야

    인공지능(AI)이 요즘 대세다. 2016년 구글의 알파고를 시작으로 삼성에서는 빅스비, 네이버에서는 클로버를 내놓는 등 많은 기업이 인공지능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실생활에서도 인공지능의 활용범위는 점차 넓어지고 있다. 불과 수 년 전만 해도 미래 세계의 이야기로만 느껴졌던 일이 하나둘 현실이 돼가고 있다. 인공지능은 이미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인간을 뛰어넘었고, 곧 인간의 직업 대부분을 인공지능이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기업은 최대 이윤을 추구하므로 당연히 최대의 효율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한다. 벌써 많은 생산직이 기계로 대체됐고, 이제 사무직의 위치도 위협받고 있다. 20년 뒤에는 일자리의 절반이 로봇 및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금융업 같은 분야에서는 아주 극단적이다. 골드만삭스는 딥러닝 방식으로 각종 업무를 자동화해 기존 600명 금융인이 할 일을 2명 몫으로 줄이고 인공지능을 도입한 뒤 인력을 대폭 해고했다고 한다. 물론 인공지능을 개발 및 연구하는 직업과 인간적인 배려가 요구되는 직업은 그대로 남아 있겠지만 다른 직업에 비해 그 자리는 턱없이 적다. 가장 큰 문제는 인공지능 및 기계가 생산에서 인간의 자리를 대체할 수는 있어도 소비는 인간만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어 소득을 얻지 못한다면 생산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어지는 딜레마가 일어나게 된다.또 많은 사람은 인공지능의 과도한 발달을 우려하고 있다. 거의 모든 면에서 인간의 사고를 뛰어넘는 인공지능이 등장한다면 언젠가는 통제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초인공지능이 ‘합리적 판단’을 통해 인류

  • 생글기자

    성공 평가 받는 동계올림픽… 선수 모독한 일부 SNS는 반성해야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모두 폐막됐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한국에서 열린 최초의 동계올림픽으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았다. 평창올림픽은 문화올림픽, 환경올림픽, 평화올림픽, 경제올림픽, 정보통신기술(ICT)올림픽이라는 5가지의 핵심 목표를 추구했고, 한국 국민들의 열띤 응원과 선수들의 땀방울로 의미있고 가치있는 성적을 거뒀다. 또 당초 우려와 달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지원 등에 힘입어 평창올림픽은 흑자를 냈다.평창올림픽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주고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릴 기회를 제공하고,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많이 방문해 관광수익, 중계권 등을 통해 한국 경제가 활성화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그리고 동계스포츠의 발전뿐만 아니라 평창이라는 도시의 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됐다.아름답지 못한 모습도 일부 있었다. 쇼트트랙 여자 500m 경기에서 최민정 선수가 2등으로 들어와 은메달인 줄 알았으나 실격되는 일이 발생했다. 실격 사유는 몸싸움 반칙이었다. 하지만 경기 도중에 최민정 선수가 추월할 때 캐나다의 킴부탱 선수가 손으로 밀면서 저지하는 모습이 많이 발견됐다. 일부 국민은 바람직하지 못한 방식으로 불만을 나타냈고, 킴부탱 선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를 비난하는 글을 마구 올렸다. 이로 인해 그는 SNS를 비공개로 했고 다른 한편에서는 “국제적 망신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킴부탱 선수가 반칙을 해 잘못한 것이 맞지만 그렇다고 그를 인격적으로 모독하는 글을 쓴 것은 분명히 우리가 반성해야 할 일이다. 우리 선수끼리의 일부 불미스러운 모습도 반성해야 할 대목

  • 생글기자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고 생각해보는 정의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다. (민주주의 국가는 다수결의 원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는 벤담의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인 공리주의와 상통하고 있다.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은 대부분 사람들이 한 번씩 들어봤을 것이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마이클 샌델이 지은 정치철학서다. 이 책에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주장하는 공리주의와 자유를 주장하는 자유지상주의 등과 같은 철학자들이 생각하는 다양한 정의론이 나온다. 소득의 재분배를 위한 세금 징수에 대해서도 자유지상주의자들은 소득의 일부를 세금으로 가져가는 행위는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보이는 반면 공리주의자들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위해서는 세금을 걷는 게 옳다며 긍정적인 뜻을 나타내고 있다.이 책에서는 모병제와 대리출산 등과 같은 다양한 사회문제도 얘기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우리는 정말 이것들이 옳은 것인가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에서 평등한 위치에서 선택된 원칙이 정당한 것이라는 존 롤스의 ‘정의론’이 가장 공감된다. 평등이 정의라고 생각하는 롤스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일시적으로 전혀 알 수 없는 무지의 막이라는 개념을 제시해 공정과 평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이 해결책이 없고 공리주의만 비판한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다양한 생각을 키워주는 데는 나름 의미가 있는 책이다.샌델은 한 소녀가 불행해질수록 주민들이 행복해지는 얘기를 제시한다. 이 얘기가 공리주의의 문제점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다. 다수의 행복을 위해 소수가 불행해지는 것을 보고 옳다고 할 수 있을까? 공리주의가 무작정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 모든 정책이나 생각은 동전의 양면

  • 생글기자

    수학은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을까

    수학 공부가 어렵다고 하는 친구가 많다. 내 친구들뿐만이 아닐 것이다. 대한민국의 웬만한 학생은 한번쯤 수학 공부가 어렵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나도 그랬다. 수학을 도대체 왜 공부하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몰랐다. 나는 소위 ‘수포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떻게 수학을 공부해야 하는지를 공부했다. 수학을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을까에 대한 방법을 오늘 적고자 한다.첫 번째는 ‘암기’이다. 모든 공부의 시작은 암기이다. 수학 또한 암기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학문이다. 물론 시간만 충분하다면 사칙연산을 통해서도 문제를 풀 수 있다. 문제는 시험 시간은 그렇게 관대하지 않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수학을 ‘수’를 다루는 학문으로 이해하기보다는 ‘논리’로 이해하는 것이다. 3+3=6, 이 식을 보면 전부 옳다고 얘기할 것이다. 이 식이 어떻게 옳을 수 있는가? 그 이유는 +라는 기호와 =라는 기호, 그리고 3과 6이라는 숫자에 대한 개념이 전부 머릿속에 들어 있어서 가능한 것이다. 만약 내가 7을 6이라고 가정하면 어떻게 저 식이 바뀔까? 3+3=7이라는 식이 내가 정의한 가정하에서는 ‘참’인 식이 될 것이다.세 번째는 심화 문제를 푸는 것이다. 심화 문제는 보통 풀기 매우 힘들다. 그러나 쓴 약은 몸에 좋다고 그랬듯이 심화 문제는 수학 능력 향상에 지대한 도움을 준다. 어떤 식으로 도움을 줄까? 내가 생각지 못하던 풀이 방식을 문제에서 요구한다는 것이다. A 방식으로만 생각했다면 B 방식으로도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능력을 기르게 하는 문제, 그것이 심화 문제다.수학은 어려운 학문임에 틀림없다. 또한 대한민국 교육이 제시하는 수학 고

  • 생글기자

    G2 무역전쟁에 비상 걸린 대한민국

    각국의 보호관세 정책이 강화되고 고조돼 연쇄반응적인 관세 인상이 야기되는 상태를 관세전쟁이라 한다. 일종의 ‘무역전쟁’인 셈이다. 세계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한국 경제에도 비상이 걸렸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속담을 떠올리게 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약 54조원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매기고, ‘중국의 경제 침략을 표적으로 하는 행정명령’을 지난달 22일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도 3조2400억원어치에 이르는 미국산 돈육과 철강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보복관세에는 보복관세로 맞서겠다는 강 대 강 전략이다.미·중 무역전쟁이 확대되면 한국은 수출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재를 중국에 수출하는 비중이 높은데 수출이 줄어들면 경제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고, 고용도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과 미국은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이라는 점에서 미·중 통상마찰이 거세질수록 한국이 겪는 피해는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경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이 편이어서 국제정세에 매우 민감하다.정부가 올해 목표로 잡은 ‘3% 경제 성장’도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무역전쟁으로 세계 평균 관세율이 4.8%에서 10%로 인상되면 한국 경제 성장률이 0.6%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벌일 경우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수출에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는 분석에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증시 등 금융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다. 이미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로 영향을

  • 생글기자

    새해의 결심 '작심삼일'이 되지 않게 하자

    성적 향상, 다이어트, 운동 등 새해나 신학기를 맞으며 사람들은 어김없이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이번에는 꼭 지켜야지’ 다짐하지만 작심삼일이 되는 것이 다반사다. ‘Statistic Brain Research Institute’의 2017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해 계획을 연말까지 지킨 비율은 전체의 8%에 불과했고 첫주 만에 4분의 1 이상이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우리가 매년 초 또는 새 학기에 야심차게 세운 계획이 작심삼일이라는 덫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노력과 열정이 부족해서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한 논문에서는 미래의 만족감보다 현재의 만족감이 더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은 특정 상황에 대해 현재 느끼는 감정을 미래 상황에도 동일하게 느낄 것이라고 예측한다. 즉 새해에 목표를 세우고 결심할 때 느끼는 만족감과 행복이 미래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한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새해에 다이어트에 성공한다는 생각은 순간 만족감을 준다. 실제로 체중을 줄이기 위해 일을 하지는 않지만, 체중이 감량하는 생각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 우리는 그때 느끼는 행복감이 미래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하지만 실제로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대부분 실천 자체는 행복감을 주지 못한다. 그래서 이를 미루고 당장 자신이 더 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우선하게 되는 것이다.심리학자인 팀 파이킬 캐나다 오타와대 교수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행동과 감정을 분리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예를 들면, 치실 사용을 귀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치실 사용을 귀찮다는 감정과 연결하게 된다. 이처럼 행동과 감정이 계속 연결되다 보면 뇌는 그 행동을 부정

  • 생글기자

    강력한 이데올로기의 함정들

    이데올로기는 어떤 집단이나 사회 전체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을 의미한다. 다른 말로 하면 사회 통념이다. 즉, 이데올로기는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부분을 지배하고 우리가 그런 시각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이 어쩌면 이데올로기의 한 부분일지도 모른다.우리의 시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한다. 조선시대 사람들의 세계관과 현재 우리의 세계관은 다르다. 그 이전으로 갈수록 더 그렇다. 가장 큰 변화는 왕정 제도에 대한 인식이다. 현재 우리는 민주주의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사람들은 왕정 제도를 숭배하고 왕을 존경했다. 과거 사람들도, 우리도 현재 제도에 대해서 큰 의심을 품지 않는다.역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다수의 사람은 자신의 이데올로기를 인식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이데올로기는 나를 이루고 나의 생각을 이루는 모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데올로기는 감옥이자 정체성이고, 우리 모두를 옭아매는 것이지만 강력한 힘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내뱉는 말의 대부분은 이데올로기의 지배를 받고 있지만, 우리는 그것이 이데올로기의 힘이라고 인식하기 어렵다. 어쩌면 그냥 내 생각이라고 치부해 버릴지도 모른다. 실제로는 사회의 절대적인 생각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했지만 말이다.그렇다면 이데올로기의 강력한 지배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없을까? 이데올로기로부터의 완전한 자유는 존재할 수 없지만 조금이나마 자유로워지기 위한 방법은 있다. 첫째, 이데올로기를 항상 인식하는 것이다. 이데올로기의 가장 큰 힘은 그것을 인식하지 않는 데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둘째, 비판적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