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윌리엄 골딩은 이 책에서 인간 본성의 결점을 그려낸다.
인간의 본성은 그를 규제하는 사회 속에서 선한 것이지
그 사회를 벗어나면 추악함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인간의 본성은 그를 규제하는 사회 속에서 선한 것이지
그 사회를 벗어나면 추악함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생글기자 코너] 인간 본성에 대한 생각을 던져주는 《파리대왕》](https://img.hankyung.com/photo/201809/01.17768080.1.jpg)
이 책의 제목 《파리대왕》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최소한 긍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더러움, 추악함의 상징인 파리, 그리고 그들의 왕인 파리대왕(악마 바알제붑)을 제목으로 한 이 책은 전쟁 중 무인도에 추락한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열댓 명 정도 되는 이 소년들은 과연 무인도에서 어떤 행동을 할까? 과연 15소년 표류기처럼 희망찬 생활을 해나갈까? 처음에는 이 책에서도 희망찬 이야기가 펼쳐질 것만 같다. 강력한 리더, 그를 보좌하는 지식인, 단합이 잘 되어있는 단원들에 민주주의적으로 리더를 뽑고 의견도 차근차근 내고…. 수레바퀴 굴러가듯 일이 잘 진행된다. 그러나 점점 이 소사회는 파멸의 길로 접어든다. 인간의 본성인 쾌락을 이기지 못한 소년들은 하나둘씩 타락해 간다. 협박, 고문, 심지어 살인까지. 사회에 있을 때 이런 행동을 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은 때 묻지 않은 소년들은 자신들만의 사회에서 점점 이 책의 제목 ‘파리대왕’처럼 악마로 변해간다.
작가 윌리엄 골딩은 이 책에서 인간 본성의 결점을 그려낸다. 인간의 본성은 그를 규제하는 사회 속에서 선한 것이지 그 사회를 벗어나면 추악함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즉, 인간의 본성은 악이라고 얘기하는 것이다. 물론 저자의 생각이지만 독자에게 인간 선악의 본질에 대해 생각을 던져준다.
김기현 생글기자(홈스쿨) kimkihyunoff@gmail.com